캘리는 올 봄에 유난히 비가 많이 내려서 모기도 있고 습기도 있는 꾀 더운 날씨의 연속이었습니다.

드... 디... 어.....

지난 일 주일 아침 저녁으로 선선해진 날씨 덕분에 이 아침에 마시는 커피향이 더 진하게 느껴집니다.

가을로 넘어가는 이 계절은 시원함 뿐만 아니라 과거에 대한 향수까지 함께 느끼게 해 주는 선물 인 것 같아요.

저는 이번(지난?) 여름은 참 바쁘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들이 좀 바빠 진 데다가 

심적으로는 9월에 있었던 중요한 시험 때문에 여름 내내 공부에 열중인 딸아이가 내심 마음이 많이 쓰였거든요.

일에 묻혀 있노라니 답답한 마음에 시작한 summer dress와 가을 블라우스 만들기! 

올 여름 내내 이 것만 입고 다녀서 ㅎㅎ 허리가 더 두리뭉실 해 진 것 같아요~ 

몸에 딱 맞는 청바지를 벗어버리고 시원한 원피스로 올 여름을 보내봅니다.

사진을 보여 드릴께요. 과정샷을 못 찍었어요.

먼저 블라우스 들이예요.

기본 옷감과 패턴은 다 같고요 소매와 detail만 조금씩 바꿨어요.

검정 블라우스는 bell sleeve에 깊은 옆트임이 있고 뒷 목에 단추를 달아 입고 벗도록 만들었고요

자주색 블라우스는 아랫 부문에 flare가 들어가서 소매는 단조로운 와이셔츠 소매로 했어요. 

이 두개를 만들다 보니 하얀색은 좀 색다르게 해보려고 앞 뒤로 여러 겹의 레이어를 두어 특별한 스타일에 되었어요.

이 번엔 드레스를 보여드릴께요.

벽에 걸어 찍은 거라 화질이 좋지 못한 점을 이해해 주세요.

이 참에 사진 찍는 것도 연습하고 배워야 하겠어요.

앗! 하나가 빠졌네요~

드레스 들도 패턴은 하나고 detail만 변화를 주었어요.

Hi-Low, Unbalance, 그리고 소매에 작은 변화를 주었더니 아줌마 팔뚝(?) 을 가려주고 스타일도 변화를 주어 일석이조 였지요.  옆에 있는 Linen dress가 좀 안스럽네요. ㅎㅎ 사실은 빨아서 다리질 못하고 찍어서 저 지경이 되었지만 Linen의 아름다움이 구김과 주름이라 이해해 주시리라 믿어요. 사진 보다는 실물이 훨~ 씩 좋아요! linen을 다리기 귀찮으시면 세탁기에서 세탁만 하고 손으로 잘 펴서 옷걸이에 걸어 말리면 어느 정도 주름이 해결되요.

이제 옷감에 대해 말씀드릴께요.

여름은 역시 면과 마의 계절이죠. 100% Linen, 100% Cotton, 100% Polyester를 구입했습니다.

Linen은 여름 핫소재이고요, 시중에서 사려면 가격도 후덜덜 하죠~ 해서 쵸이스가 많이 없어요. 집에서 만들다가 실패할까봐 비싼 것은 엄두를 못내고 Joann에서 세일 할 때만 구입했습니다. 자투리도 좋고요. 

Polyester는 막 빨아 입기 좋고 가격도 싸요. 무늬며 패턴도 아주 다양해서 쉽게 살 수 있기도 해요. 조직에 따라 까실 까실해서 시원도하고요. 실크로 하면 정말 좋은데 세탁이 불편해서 전 실크는 안사기로 결심하고 실크대신 질 좋은 폴리에스터를 사용해요. 

Cotton은 말이 필요없어요. 단지 여름에 시원하고 안감을 달리해서 멋도 내 보고 eyelet이 들어간 면옷감을 구입했습니다.

이제 옷감을 구입했으면 패턴을 떠야 하는데요, 저는 사실 패턴을 뜰줄 몰라요. 

시중에 파는 옷 패턴은 제 체형과 맞지 않을 수도 있어서 제가 가장 잘 맞는 옷을 본을 떠서 사용합니다. 

바느질을 하면서 조금씩 고치기도 하고요.

사실 겉 모양 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옷 안쪽 처리인데요, side seam이며 밑단처리, 목 둘레도 바이어스로 할지 아니면 안 쪽으로 단을 덧댈 건지, seam은 어느 쪽으로 눕혀야 하는지, 등등 수도 없이 많은 작업들이 요구됩니다. 그래서 되도록 지퍼를 단다던지 주머니를 다는 일을 줄이면 훨씬 어려움이 덜 하지요.

다음엔 상세 과정삿을 찍어서 보여드릴께요.

오늘은 여기까지요.

가을이 다가오고 밤 낮으로 날씨도 슬슬 시원해 져서 긴팔을 입을 때가 되었나봐요.

이 아침에 커피 한잔 대접합니다.

Have a wonderful week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