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th of July잘 보내고 계신가요?

여름같지 않은 날씨가 한 동안 계속 되어 시원한 날씨를 즐기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 가뭄이 해갈 될 정도로 비가 와서 참 반가왔는데 그 덕에 예기치 않은 모기떼가 찾아온 것은 좀처럼 반가와 할 수가 없네요. 요 몇일 모기가 얼마나 내 다리를 뜯어 먹었는지 ㅠㅠ

이 여름에 소개할 가방이 있습니다.

등나무를 재료로 만들(제 보기엔 나무 지푸라기 같은 것으로 만든) 가방을 라탄백이라고 하는데 

오늘 보여드릴 가방은 야자수의 천연 펄프로 만든 Raffia실로 짠 가방이예요.

“Helen Kaminski”하면 잘 이시겠지요?

값비싼 모자에, 가방에, 사려면 족히 300불은 줘야 하는 가방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최근에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찾은 Handmade Summer Bag을 소개합니다.

바로 이 가방 인데요 싸이즈 넉넉한 tote bag입니다. 

실이름이 Ra Ra Raffia Yarn이라서 라라라피아 가방이라고 했는데 이름이 생소하지요?

이 가방은 코바늘 뜨기로 그리 오래 걸리지 않고 만들 수 있어서 비교적 손쉽게 완성품을 만질 수 있습니다.

제가 만든 가방은 사이즈가 제법 커서 초보자 분들은 좀 작게 만들면 더 쉬울 것 같아요.

재료를 먼저 알려드릴께요

실: “Ra Ra Raffia Yarn” from Wool and the Gang 3 rolls, cinnamon dust color

바늘: 코바늘 8호

안감: 퀼트천 (밝은 색으로 하면 살짝 비쳐서 더 좋습니다.)

실은 가격이 좀 됩니다. 

한 roll에 20불인데 처음 살때 쿠폰을 사용하면 10프로 정도 discount를 해 주더라고요. 

그래도 실 가격만 3롤에 54불, 그리고 가방 핸들이 한 15-20불 해서 재료비는 총 70불 정도 들었어요.

Pattern은 사지 않았고요 실만 구입해서 짰습니다. 

웹사이트에 보면 pattern까지 파는데 그러면 가격이 좀더 비싸져요.

이 실이 가격이 좀 되는 이유가 있습니다.

Natural fiber로 야자수 같은 나무에서 추출한 자연 섬유라 종이 같아요. 

염색도 친환경으로 해서 저절로 분해 된다고 하네요.

제가 처음에 진짜 실이 돈 값을 할 지 걱정을 하면서 오더를 했는데 은은한 광택이 나고 

다리미질도 되며 더러움이 타면 물수건으로 슥슥 문지르면 되고요, 

여기에 탄력까지 있어서 제 완소 가방이 되었습니다.

웹사이트에 가셔서 오더를 하면 요렇게 포장되어 실이 도착했습니다.

갑자기 wool and the gang회사의 판매사원이 된 것 같지만 전 아니예용!

여러가지 색이 있는데 저는 시중에 잘 없고 흔하지 않은 이 색을 선택했어요.

cinnamon dust!

먼저 스티치 부터 소개할 께요.

이 가방의 스티치 패턴은 “Herringbone stitch”로 모든 가방 몸체를 뜬 다음 

맨 마지막에 “한 코 거꾸로 뜨기”로 마무리 해 주었어요. 

이것이 헤링본 스티치 인데 뜨면 뜰 수록 매력에 빠져들어 손이 아파도 계속 하게 되는 마력이 있습니다. 

가방의 본체를 다 뜨고 나서 tote bag의 입구인 윗쪽을 한코 거꾸로 뜨기로 마무리 했어요.

이런 모양입니다. 꼭 코일링 한 것 처럼 마무리가 아주 깨끗하게 되었습니다.

안감을 붙이는 것 보다 손잡이를 먼저 붙여야 하는데 

손잡이 붙일 때 스티치 자국이 안 쪽에 남기 때문에 이를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 손잡이 먼저 해 주시는 센스 잊지 마시고요.

손 잡이는 예전에 만들었던 퀼트 가방 손잡이로 사용했던 것을 뜯어서 이 가방에 붙였습니다.

새것이 아니라 한번 바느질 했던 것을 뜯어서 붙였더니 스티치가 엉망이 되었네요. 

그래도 자세히 보지 않으면 잘 안보여서 다행이지요. 

핸들은 한국에서 사온 것인데 찾아보니 색이며 모양이며 종류별로 아마존에 있더라고요. 

그러나 역시 한국 것이 더 이뻐요.

가격은 거의 비슷하고 genuine leather handle을 구입하시면 됩니다.  

드디어 안감만 만들어 붙이면 완성이네요!

안감은 집에 있던 옷감이 비슷한 색이 있어서 만들어 붙여봤는데 

나중에 다시 베이지색 퀼트 옷감으로 바꿨어요.

이 가방의 특징이 스티치 사이로 구멍이 보이면서 시원해 보이는 것이 매력인데 

같은색으로 하니 전혀 속이 안 보여서 두번 일 했습니다.

사이즈 맞추고 안에 넣어 손으로 한땀 한땀 바느질 했습니다.

요것이 나중에 바꾼 퀼트 안감인데 주머니도 만들어서 썬글라스도 넣고 립스틱도 넣었습니다.

그냥 보기엔 처음 것이 더 이뻐 보이긴 하지만

밖으로 흰색이 비쳐 보이는 것을 보면 아래 것이 더 이뻐요.

이렇게 완성하고 보니 3롤이 채 안들어 2롤 반이 들어서 남은 반롤로 crossbody bag을 만들었어요.

작아서 금새 떠요. 이것 까지 마치고 나니 3롤을 다 사용했습니다.

이 크로스바디 백을 위해 leather strap을 오더했고요, 오면 붙일거예요.

우리 딸 주려고요.

마지막 딱단추도 잊지 않고 달아 줬더니 strap만 달면 아주 유용하게 사용할 것 같아서 기대가 되네요.

Rayon같이 시원하고 깔깔하면서도 광택있는 라라라피아 백으로 올 여름 한번 나 보세요.

지금 다른 색실도 오더해서 오고 있는 중이고요,

그 실도 오면 다시 보여드릴께요.

오늘은 여기서 이만!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