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매매의 유혹은 참 견디기 쉽지 않습니다. 귀와 눈을 닫아놓지 않는 이상 그건 본능이라서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렇게 생각해 보죠.
사팔사팔을 성공적으로 하려면 잘 팔았다가 다시 잘 사야 합니다.
1. 잘 팔기
운 좋아서 잘 팔 수 있겠지만 확률적으로 반반이라고 봐요. 정말 뛰어난 트레이더의 승률이 과연 60%를 넘길까요? 일반인들로서는 동전 던지기와 큰 차이가 없으리라 믿어요.
2. 잘 사기
잘 팔았다면, 세금 생각해서라도 다시 잘 사야 의미가 있는거잖아요? 그렇다고 세금만큼만 더 수익내려고 단타할 것도 아니고. 결국 수익 수준에 따라 다르겠지만 판 가격에서 미니멈 10%는 떨어져야 다시 사 볼만한 거 아닌가요? 그런데 그만큼 떨어지던가요? 떨어져도 더 떨어질 것 닽아서 어디 다시 사 지던가요? 어째뜬... 그 가격이 얼마인지 몰라도 그리고 개인차도 있겠지만 결국엔 '다시 잘 샀다' 라고 할 가능성도 50% 정도면 많이 준거 아닌가요?
그러니까 이렇게 1번과 2번을 다 성공적으로 잘했다 할 수 있는 가능성은 25%밖에 안되는 거겠죠.
그래서 단타로 성공했다고 하는 사람이 적은 건 아닐런지요.
3. 또 한가지는... 팔아서 세금 내면 그 세금액만큼의 복리효과를 못 누리게 되겠죠. 세금을 최대한 늦추는 건(매도를 안하는 건), 나라에서 0%의 금리로 내가 원하는 기간만큼 대출을 받는 것과 같답니다.
그러니까 1번과 2번을 성공적으로 못할 가능성과 더불어 이런 세금복리 효과의 손해까지 감수해야 하는 거지요.
주식은 확률로 거래하는건데, 왜 굳이 어렵고 낮은 확률을 선택할까요? 그건 욕심+자만이 나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는 오판에서 생기는 건 아닐까요?
물론 확률을 가장 높이는 방법은 지수 장투이겠고요, 지수 보다 높은 수익율을 기대하는 건 그 숫자가 커질수록 욕심지수가 높아지는 거라고 보는게 일반적이라고 믿습니다.
아주 특별한 분들이 있더라구요. 그 어려운 확률을 이겨내는 분들... 그러나 저를 포함한 일반인 대부분은 (어쩌면 전문가들도) 여기에 해당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봅니다.
주식은 판단력이 아니라 인내심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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