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 이어 'would'를 좀 더 쉽게 이해하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시간에 다음 보기 문장을 두 개 드렸지요?
1. I will dance with Tom.
2. I would dance with Tom.
도대체 이 두 문장의 차이를 댓글로 주십사 부탁드렸습니다.
다음 중 어떤 것인지요?
1. 나는 탐과 춤을 출 것이다.
2. 나는 탐과 춤을 출지도 모른다.
3. 나는 탐과 춤을 추곤 했다.
4. (내가 너라면) 나는 탐과 춤을 출 것 같다.
5. (추측컨대 아무래도) 나는 탐과 춤을 출 것 같다.
답은 1번을 제외하고 전부입니다.
허탈하신가요? ㅎㅎ
설마....하실 분도 계실 겁니다.
이전 시간에 'would'가 'will'의 과거시제란 말씀은 드렸는데요.
그건 '일부'의 이야기입니다.
would=will의 과거시제
딱, 이거만 있는 게 아닙니다.
그냥 '과거'만이라 이해했기에 우리에게 'would'는 너무 어려웠던 겁니다.
문장이 과거가 아닌데도 막 쓰이니 말이죠.
If you say go, I would stop everything.
앞에 문장은 현재인데요?
뒤에 'would'란 'will'의 과거가 오면 시제일치가 안되는데요?
그럼, 저 문장은 틀린 걸까요?
아닌데요...
저 문장은 Ed Sheeran이 부른 "Touch and Go"라는 노래 가사인데요?
(혹시, 노래 듣고 싶으신 분을 위해~~)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죠.
If you say go, I would stop everything.
네가 가라고 하면, 난 모든 걸 멈춰버릴거야.
'would'를 'will'의 과거시제로만, '일부'로만 알고 있다면 저 문장을 도대체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해석, 안됩니다!
그러니 이 정도에서 늘 머리 긁적, 갸우뚱하다가 "에라!"하고 영어책을 치워버리게 되죠...ㅎㅎ
반전은, 저도 그랬습니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맨날 보던 성문영어가 아니라 '야매'들이 쓴 이런저런 영어 관련 책들을 탐독하면서
'삐딱하게' 영어를 다시 보기 시작한 거죠.
영어는 알면 알수록, 재미가 있던데요? ㅎㅎ
우리말과 너무 달라서 잘 이해가 안되기도 하지만, 또 그래서 재미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토종댁 영어도 벌써 7,8년 정도 집필을 해 온 것 같습니다.
했던 이야기 재탕하는 경우도 있지만 똑같은 이야길 한 적은 없을걸요? ㅎㅎ
영어는 이렇게 까도까도 재미난 부분이 많이 나옵니다.
자꾸 이야기가 딴 데로 새서 죄송합니다!
'would'는 'will'의 과거시제로 쓰입니다.
맞습니다.
생긴 것도 비슷합니다.
출신성분도 같습니다.
빼도박도 못하게 우선 뜻이 같습니다.
~할 것이다.
이건 잊지 마세요.
would=will=========> ~할 것이다.
그런데 어째서 'would'는 이렇게 다양하게 우리말로 해석될까요?
I would dance with Tom.
2. 나는 탐과 춤을 출지도 모른다.
3. 나는 탐과 춤을 추곤 했다.
4. (내가 너라면) 나는 탐과 춤을 출 것 같다.
5. (추측컨대 아무래도) 나는 탐과 춤을 출 것 같다.
각 번호마다 앞문장을 달아볼까요?
2. If I go to the party, I would dance with Tom.
3. When I was young, I would dance with Tom.
4. If I were you, I would dace with Tom.
5. If I have to go to the party, I would dance with Tom.
이렇게 놓고 보니 이해가 조금 되시는지요?
주로 'if'가 붙은 가정법 문장에서 'would'가 등장하긴 하는군요.
왜 그럴까요?
'would'는 'will'의 과거시제인데 왜 저렇게 현재형, 미래 시제에도 막 등장할까요?
뻔뻔스럽게 말이죠.
'would'는 그러니까 'will'의 과거시제만이 아니란 증거입니다!
그럼 뭘까요?
'would'는 뻔뻔스러운 게 아니라 그 반대입니다.
아주아주 교양있는 녀석입니다.
도저히~~~~'will'을 쓸 수 없을 때, 등장하는 녀석입니다.
말하자면 흑기사? ㅎㅎ
If I were you, I would go to the party.
내가 '너'가 아니잖아요?
그러니 '확실한 의지'를 담은 'will'을 쓰기가 양심에 찔리죠.
If I were you, I went to the party.
솔직히 영어로 이렇게 말한다 하면 우리가 훨씬 이해하기 쉬웠을 겁니다.
If I were you, I went to the party.
if I were you , I went to the party.
만일 내가 너였다면 나는 갔다 그 파티에
우리는 이렇게 말하니까요.
"전 남친이 온다고 해서 뭐가 문제야? 만일 내가 너였다면 거기 갔어!"
아주 자연스럽죠? ㅎㅎ
그런데 영어는 그게 싫은 겁니다.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일에 실제로 일어나는 일에만 쓰는 걸 갖다 쓰기 싫은 겁니다.
그 파티에 갔나요?
안 갔잖아요?
아무도 안 갔잖아요?
전남친때문에 파티 안간 친구도 안갔고 '나'도 안갔고요!
근데 어떻게 'will', 'go' 등, 확실히 일어난다고 생각하고 쓰는 현재형, 미래형을 쓰냐 이겁니다.
'will'도 일어날 확률은 100%가 아닙니다.
그냥 '그러겠다'는 의지를 담은 거니까요.
will한다고 해서 그 일이 다 일어나는 건 아니죠?
will.........은 이렇게, 그 자체가 '가능성'을 품었을 뿐, '사실'을 담보한 단어가 아닙니다.
그러니 영미인들은 'will'을 놓고 보통 고민을 많이 한 게 아닐 거예요.
자, 여기까지 일단 떠들었습니다.
결론은 다음 시간에 내도록 할게요.
여기까지 이해해 주십시요.
죽, 읽고 이해만 해주십시요.
곧 다시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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