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
영어는 화살표
우리말은 그물형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증거와 예를 한번 들어보기로 하죠.
다음 예문을 보아주세요.
[우리가 지난 몇 달 간 고민해 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신이 해 보면 좋을만한 게 있어요.]
이걸 영어로 한 번 바꿔보시기 바랍니다.
10초 드립니다.
상대방을 앞에 두고 저런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말하는데 10초 이상 걸린다면
상대방은 왜 말을 안하고 꾸물거리나 답답해 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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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신가요?
제일 먼저 주어를 챙기셨겠죠?
우리말은 주어가 잘 생략되지만
영어는 주어가 안나오면 안되니까요.
자, 직접 해보셨으면 같이 한 번 해볼까요?
절대로 어떤 표현에 딱 한가지 영어 표현은 없습니다.
너무나도 많은 예문이 가능하죠.
다만, 토종댁은 영어로 바꿀 때 '화살표'로 바꿔가려 합니다.
그 점을 유념해서 봐주세요.
위 문장의 전체 주어는 무언가요?
우리가 지난 몇 달 간 고민해 온----------->우리
그런가요?
우리, 인가요?
아닌데요.
전체 주어를 찾으려면 전체 서술어를 보기로 하죠.
전체 서술어가 뭔가요?
전체 서술어========> (좋을만한 게) 있어요
입니다.
그 앞의 어쩌구 저쩌구는 모두 이 '있어요'란 서술어를 위한
'부수적이고', '종속적인' 것들입니다.
(좋을만한 게) 있어요--------------->이게 중요한 겁니다.
자, 전체 주어는 그럼 뭐죠?
(좋을만한 게) 있어요---->여기서 '있어요'를 생각해보죠.
나는 고민이 있다.
나는 잠재력이 있다.
나는 새치가 있다.
이런 문장에서 '있다'의 주어는 뭘까요?
'나'일까요, 아니면 '고민', '잠재력', '새치'일까요?
거 참, 어렵죠? ㅎㅎㅎㅎ
저런 문장들에서 '있다'의 주체가 뭘까....
그 주체가 주어가 되어야 하는데 말이죠.
그러나 우리말에서 '고민', '잠재력' 같은 추상적인 개념이 주어로 오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전체 주어는 '나'가 맞겠지요.
'새치'는 '보어'인 것 같은데,
저도 국어 문법 공부한지가 오래돼서 확실하진 않습니다.
나는..................(새치가)..............있다.
여기서 '있다'는
I am.........................일까요?
아닙니다.
엄밀히 말해서
나에게 새치가 있다.
이거죠.
하지만 그렇다고
나는 새치가 있다.
이게 우리말로 잘못된 문장일까요? 절대 아니죠.
'있다'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이야기가 많이 길어졌네요.
하지만 그만큼 '전체 서술어'를 잡는 것은 중요합니다.
전체 서술어가 나와야 우리말에서 자주 생략되는 전체 주어를 찾을 수가 있으니까요.
(좋을만한 게) 있다.
이 서술어의 주어는 '나'입니다.
나는 (무엇)이 있다.-------------->내가 무엇을 갖고 있다
는 뜻입니다.
우리말의 '있다'가 전체 서술어라고 해서
영어로 말을 옮기면서 '있다'에만 집착하면
영어가 될 리 없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저런 차이들이 있으니까요.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좋을만한 게) 있다.
이건 주어가 'I'이고,
있다------------->갖고 있다
로 의미를 바꿔서 이해하셔야 영어로 옮길 수가 있습니다.
I have something
(갖고 있는 게 아이디어인지, 물건인지, 뭔지 애매하므로 그냥 'something'으로 해도 좋습니다)
이렇게 전체 주어와 서술어가 세팅이 됐습니다.
그러면 다음 시간에 화살표 영어의 진수를 보여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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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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