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t

have to

 

혹시 이제껏 얘네들이 같은 뜻이라고 계시지는 않으셨나요?

 

비슷한 뜻일 수는 있습니다.

 

시퍼러죽죽

푸르둥둥

 

이 두개 단어의 뜻이 다른가요?

비슷합니다.

 

푸르다

 

라는 뜻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시러퍼죽죽

푸르둥둥

 

을 '같다'고 생각하시면 얘네들이 섭합니다.

 

마찬가지입니다.

 

must

have to

 

생긴 것도 무지막지하게 다릅니다.

 

안 그런가요?

 

그런데 우리는 얘네들을 '비슷하다'가 아니라 '똑같다'라고 생각하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해야만 한다...................라는 뜻으로 말이죠.

 

1. I must go to the school this Saturday.

2. I have to go to the school this Ssaturday.

 

나는 이번 주 토요일에 학교에 가야만 한다.

 

둘 다 뜻이 같다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고쳐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같다.............가 아니라

비슷하다.........고 말입니다.

 

1은 '토요일에 술한잔 하자'하는 친구한테 쓸 수 있죠.

2도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2번이 더 '술마시러 가고 싶다'가 강합니다.

억지로 하는 느낌이 더 들거든요.

 

둘을 '같다'고 생각하면 'must'가 조동사로서 기능이 제대로 이해안될 수도 있습니다.

 

지난 시간에 말씀드렸지만,

'must'는 조동사지만 조동사 중 유일하게

과거형이 없습니다.

 

과거형이 없는데, '아니, 있어'하면서 들고 나오는 게 'have to'죠.

그래서 'must'의 과거는 'have to'의 과거인 'had to'라고 우깁니다.

 

원래 같은 애가 아닌데 그런 식으로 마구 가져다 쓰면,

토대가 흔들리면서 헛갈리는 겁니다.

 

must는 조동사고 '추정'의 의미가 필요없는 '확신'입니다.

그래서 '추정'의 의미를 담게 되는 조동사 과거형이 없습니다.

 

잊지 마십시요.

 

다시 정리해드렸습니다.

 

쐐기를 박기 위해 다음 둘의 문장을 보실까요?

 

You must be a doctor.

You have to be a doctor.

 

'must'와 'have to'가 '같은' 뜻이라면 위의 문장도 같은 뜻이어야 합니다.

안 그런가요?

 

그런데 둘은 판이하게 뜻이 다른 문장입니다.

 

1. (의학용어 많이 하는 걸 보니) 넌 의사가 틀림없어.

2. (내일 할로윈인데 의사 커스튬이 생겼어. 이것밖에 없네? 그러니) 넌 의사여야 해.

 

이게 같은 뜻이라고요? 결코 아니죠!

 

이쯤에서 우리, 'have to'를 한 번 헤집어 볼까요?

 

어째서 'have to'라는 게 '~해야 한다'로 쓰이기 시작한 걸까요?

 

이건 'have+어떤 상황'이 있고, 그 상황이 가는 방향이 'to'쪽................

 

그러니 상황은 정해져 있다.

어떤 방향으로.

그러니 선택권 없다.

할 수 없다, 가야지.

 

강요.........강제성........이 느껴집니다.

 

이에 비해, 'must'는 '의무'쪽이 강합니다.

 

의무는 하기 싫은 것도 있지만, 당연히 해야 하니까 하는 것도 있죠.

꼭 억지로가 아니더라도 말입니다.

 

1. I must buy a present for my mom.

2. I have to buy a present for my mom.

 

둘의 뉘앙스 차이를 느껴보세요.

 

'같은' 말 아닙니다. '비슷한' 말입니다.

뉘앙스 차이 있습니다.

 

자꾸 반복하면서 느껴보세요.

 

주변에서 보면,

영어가 아직 익숙치 못한 경우, 'have to'를 과다하게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need to'로 바꿔보세요.

 

하기싫은데 억지로 한다고 오해받을 소지가 줄어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