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내드린 숙제, 검사하겠습니다.

 

Grand Canyon

Death Valley

 

이 둘은 공통점이 많은 단어입니다.

 

지형적 특성이 비슷하고(계곡)

고유명사

지명

 

입니다

 

그렇죠?

 

그러면 둘 다 정관사가 '안' 붙어야겠죠?

 

우리의 '미심쩍은' 문법지식으로도, 고유명사에는 정관사 안붙는다....

그렇게 되어 있잖아요..ㅎㅎ

 

그런데 알고보니 고유명사도 정관사 붙는게 엄청 많아서 '에구에구' 어려워라를 연발하게 되는 거고요.

 

지난 시간들에서 했지만, '강'은 고유명사인데도 정관사(the)가 붙었잖아요.

 

The Han River

The Nile

 

이제 왜 '강'에는 정관사가 붙는지, 토종댁과 공부하닥 무릎탁!하셨지요?

무슨 말인지 모르시면, 꼭 다시 돌아가서 지난 컬럼을 읽어보시고 오세요~.

 

호수에는 어땠나요?

 

네. 호수에는 정관사가 붙지 않았습니다.

 

왜죠? 그 또한 지난 시간에 다 말씀드렸고, 무릎 탁!하신 문들 많으실 거예요.

 

그 느낌!!!!!!!!

 

이제부터는 그 '느낌'으로 영어를 대해보세요.

문법에 너무 집착하지 마시고요.

 

정관사의 느낌............

 

강, 호수의 정관사 기능 차이로 어느 정도는 잡으셨으리라 생각해요.

 

물론,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

빙산의 일각이죠.

 

하지만 너무나도 중요한 '기본'입니다.

 

여러분은 이제 정관사의 '기본' 맛은 보신 겁니다.

 

자, 그 기본적인 '느낌' 잊지 마시고요.

 

그 느낌을 근거로 Grand Canyon과 Death Valley의 '차이'를 찾아보죠.

 

먼저 둘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가.........를 찾아보기 전에 하실 일이 있습니다.

 

'추측'요.

 

추측을 먼저 하고 답을 찾아봐야 합니다.

 

이래야 한다...차이점은 이것이어야 한다...추측을 하고 나서 찾는 답과,

그냥 답부터 찾은 답은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뇌'를 그만큼 영어를 위해 작동시킨 것이고, 그 노고와 시간에 대한 보답은 분명히 있습니다.

 

자, 토종댁과 함께 그 '수고'를 해보기로 할까요?

보답을 받기 위해서 말입니다.

 

그랜드 캐넌과 데쓰 밸리의 차이점은 뭐가 되어야 할까요?

 

왜 그랜드 캐넌에는 정관사가 붙고,

데쓰 밸리는 안 붙을까요?

 

왜왜왜????????

 

아니, 다시 묻지요.

 

둘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어-야 할까요?

 

여러분의 토종댁과 익히신 정관사의 '느낌'을 가동시켜 보세요.

 

드르드르르르르르르~~(정관사 느낌 돌아가는 소리)

 

네!!!!!!!!!!!

 

정관사는 어떨때 필요하죠?

 

무언가 경계나 형체나 범위나...아무튼지간에 뭔가가 불분명한 것을

'갓'으로 씌워서 '구체적으로' 잡아주는 겁니다.

 

그렇다면?

 

정관사가 붙는 Grand Canyon과 정관사가 안 붙는 Death Valley의 차이는?

 

Grand Canyon이 '강'처럼 뭔가 흘러가거나 뭔가 경계나 범위가 불분명하다는 뜻?

 

Death Valley는 '호수'처럼 경계와 윤곽이 분명해서 굳이 '갓'을 씌워 형태를 잡아줄 필요가 없다는 뜻?

 

뭐 그런 거 아닐까.............하고 추측을 먼저 하는 겁니다.

 

바로, 이것이!!!!!

 

영미인들이 '정관사'라는 갓, 한정사를 필요로 한 근본적 이유라고~~~~

이 토종댁은 생각합니다.

 

지난 번 숙제에 답을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모두 근접한 답변이었어요.

 

그 중 한 분의 답을 가져와 보겠습니다.

 

Anna Lee님이 주신 답입니다.

검색해본 결과 데쓰벨리는 한계가 보이는 산(산은 정관사 안붙음)옆에 위치하고 있어서 산과 따로따로 구분이 되니까
정관사를 안붙이는거고 그랜드캐년은 한계 긋기가 불분명해서 정관사를 붙여야하는 강(정관사 붙음)
옆에 위치해있으니 그또한  한계를 그어주기위해 정관사를 붙이는거 같네요.

 

아주 잘하셨습니다!!!!

 

한계 긋기가 불분명하고, 분명하고.........정관사의 느낌을 아신 겁니다!

 

여기서 정답 나갑니다.

 

전 그랜드 캐넌이나 데쓰 밸리를 아직 가보지 못했습니다.

가더라도 어느 지점만 가보겠지, 그 거대한 자연을 모두 섭렵하긴 어려울 겁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자면 이렇다고 합니다.

 

지형적으로 보았을 때,

 

그랜드 캐넌은 양쪽이 뚫려있다고 합니다.

데쓰 밸리는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저는 관광 가이드도 아니고.......이게 무슨 뜻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정관사'의 비밀을 나름 들이파고 삽질하던 중,

어째서 같은 '계곡'인데 하나는 정관사가 붙고, 안 붙을까를 고민하던 중,

이런 자료를 접했을 뿐입니다.

 

그러니 이것도 '정답'은 아닙니다.

 

그저, 제가 제 나름대로 '정리'한 것 뿐입니다.

 

그러니 토종댁이 이러더라, 그러니 정답이다........하시지는 마시길 바랍니다! ㅎㅎ

 

다만, 이렇게 정리하고 나니 제 나름대로 다른 데 정관사 응용이 잘 되더라 이말입니다.

 

아무리 '정답'이라고 외치는 절대적인 문법이 하더라도 내가 쓸 수 없다면 무슨 소용입니까?

좀 모로 가긴 하더라도 활용이 된다면, 저는 '언어'만큼은 그 길을 택하고 싶습니다.

 

언어는.............

 

틀려도 하는 게 상책입니다.

 

언어의 목적은 '전달'이니까요.

 

정답만 바라며 정답만 좇다가 입을 다물고 있다면 그게 무슨 소용일까요?

 

언어의 목적이 '전달'이라면, 틀리다 한들, 표현을 한다면 전달될 수 있다는 '희망'이라도 있습니다.

 

하지만 "난, 정답 아니면 말 안할 거야!"하면서 문법책만 껴안고 공부만하고 있다면,

전달될 가능성은 제로입니다.

 

그건 죽은 언어니까요.

 

언어의 목적은 '전달'입니다.

 

정확한 전달.........은 금상첨화겠죠.

 

하지만 외국인으로서, 외국어로 영어를 배우는 우리가 '정확'하기보다는

'시늉이라도' 해보는 게 맞는 거 아닐까 합니다.

 

'시늉'이 바로 언어를 배우는 가장 기본적인 스텝이고요.

 

여러분의 영어 '시늉'에 토종댁이 작은 도움이라도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