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에 가정법 전문 변호사 자격증을 가진 (이거 시험 보는 거라고 말씀 드렸쥬?) 한국어 능통한 변호사가 딱 2명이 있는데 제가 그 중 하나인데요. (생각하고 보니 이 때도 여기서 자랑을 했었네요 ^^)

저는 날 때부터 둘째로 태어나 영 "최초"로 뭘 해본 적이 없던 사람이라 언젠가 "최초" 뭐시기가 되고 싶다는 욕심이 늘 있었답니다. 

그런데 올해에 그 꿈을 이뤘네요.

International Academy of Family Lawyers라고 국제 가정법 변호사 협회가 있는데 1986년부터 전 세계 57여개국의 800여 가정법 전문 변호사들 중 자기 분야에서 인정을 받은 이들만 펠로우로 받아주는 곳이에요. 중국인 2명, 일본인 열댓명이 펠로우로 있었지만 한인은 한 명도 없었는데 제가 올해 9월에 한인 최초로 여기 펠로우로 들어갔어요. 

www.iafl.com/fellows/jinna-kang/24430 요게 제 프로파일 페이지.

참담한 심정으로 제 칼럼 찾는 분들이 많으실거라 자랑을 해도 되나 고민을 좀 했는데.. 10년 넘게 어찌보면 온라인 가족처럼 지켜봐주신 분들도 계셔서 그 분들께 자랑스러운 강변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서요. 

이제 남은 벽은 American Academy of Matrimonial Lawyers 하나예요.

이건 미국 전역을 커버하는 가정법 전문 변호사 협회인데 워낙 백인 남자들 클럽이라고 불릴 정도로 남녀차별이 심하고 이미 자리잡고 들어가 있는 사람들과 친분이 있으면 대단하지 않아도 들어가고 필드에서 단연 톱으로 인정받는 변호사라도 박힌돌에게 밉보였으면 들어갈 수가 없는 어찌보면 더럽고 치사한 클럽같은 곳인데요. 당연히 한인은 하나도 없고, 천명 가까이 펠로우가 있는데 아시안은 중국인 딱 2명이네요. 북가주에 한명, 북버지니아에 한명. 최근에는 하도 남녀차별 한다고 비난을 받아서 비교적 젊은 (그래봐야 50대) 여변호사들도 대거 영입하는 분위기라니까 한인 최초 AAML 펠로우도 한번 노려 보렵니다. 

공부를 이렇게 욕심부려서 했으면 참 좋았을걸 하는 생각도 들지만.. ^^

이민역사가 비교적 짧은 한인 변호사들 중에서도 대대손손 끼리끼리 아는 애들만 몰려 들어가는 아카데미에 당당히 들어간 사람이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나서요. 

요거까지 이루고 나면 private practice 그만하고 공무원 되는 게 제 꿈이에요. 

어떤 이유에서건 꿈을 이루는 길에서 주춤하고 계신시는 분들이 이 글을 읽으신다면, 저와 함께 화이팅 해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힘냅시다. 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