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공기와 그 공기가 갖고 있는 냄새 

그리고 옷을 갈아입는 나무와 드높은 하늘...

이 계절은

점점 메말라가는 서른 중반의 아줌마를  

센티멘털한 인간으로 만들기에 충분합니다.  

며칠전 연세 지긋한 할머니께서 세 아이들과  

함께 있는 나를 보시다가 건낸 말. 

"You are an amazing mom and I hope you hear that all the time."

그 말이 며칠동안 제 가슴 속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오며가며 얼굴 몇번 본게 다인데 혼자서 아이 셋을

데리고 쩔쩔 매는 모습이 눈에 밟히셨는지  

고맙게도 일부러 두손을 잡고 눈을 맞추며  

"어메이징 맘"이라는 찬사를 해주시는데

어째서 눈물이 핑 도는 것일까요...   

내 자신이 만족스러울만큼 내 어깨가 으쓱할만큼

무엇을 잘하고 있을때 받는 당연한 칭찬이

아니여서일까... 

발 동동, 붉게 상기된 얼굴을 들킨 것 같아서일까...

지금 나에게 꼭 필요한 한마디였던 것일까... 

왜 이렇게 살고 있을까... 

무엇을 위해서...

어딜 향해서... 

평생 물어도 명확한 답이 없을 고민에 늪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을때  

"괜찮아. 너는 아주 잘하고 있어."라는

칭찬 한마디면 또 살아지지 않겠는가... 생각해봤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당신이 얼마나 어메이징한 사람인지

속삭여 주어야 겠습니다.  

어메이징한 당신, 힘을 내요.    

매일밤 이러고 놀고 있습니다. 수퍼히어로 표정이라는데 나름 비장하지요?

이 아이들이 아직 지구는 지키지 못하지만

분명 엄마는 지키고 있는듯합니다. ^^

♡♡미시 메모♡♡

지난 주 첫인사에 덧글 남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려요.

솔직히 첫 글을 올리고 수시로 왔다갔다 덧글이 달리는지 기다리고 있었거든요.  ㅋㅋ

그냥 긁적이는 것이 좋아서 시작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누군가와 공감하고 소통하고 싶었던 마음도 컸던 모양이예요. 앞으로 오래 오래 함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인연들을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