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서 나와 사는 물고기는... '물고기'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잃게되고... 더이상 '물고기'가 아니니.... 걍 '고기'라고 해야 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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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씨여러분.
오랫만에 글을 다시 올립니다. 제가 요즘 좀 재수가 없다보니까 연달아 교통사고로 몇달씩 입원해 있게 됬네요. ...이번에도 심심해 미쳐돌아버리는줄 알았습니다. 입원 전의 저 보다 퇴원 후의 제가 정말 좀 더 이상하다해도 틀린 말은 아닌것 같습니다.
병원에서 보내게된 시간이 힘들고 짜증나고, 집에 가는 생각뿐이었는데, 막상 집에 와서 보니 제가 생각했던 것 만큼 마음이 편하지않네요. 이번 사고로 인해 제가 아끼는 ...'취미'라고 하기엔 너무 중요하고 소중한 일을 빼았겨 버려서인지, 마음이 무겁기만하고, 여길가도 저길가도 불편함뿐에, 웃는게 이상하게 어색하고... 뭘 해야하는지 우왕자왕하면서 하루가 다 가버리는 것 같습니다.
물에서 나온 물고기도 당연히 불편하겠죠, 몸부림까지 치면서...
네이버 말씀에 따르면...
fish out of water는: "멋쩍은, 어색한 (상황, 상태)", "낯선 환경에서 불편해 하는 사람", "나무에서 떨어진 원숭이", "도마에 오른 물고기"와 같다고 하는데, 전 네이버가 주는 정의, 뜻, 비유들이 너무 어색하게 느껴질때가 많습니다. 정확하지 않은 정보가 너무많이 섞여있는데 당연히 사전을 찾아보신 분들은 이 사전에 나오는 말을 다 믿어버리게 되니 나가서 사용도 하시겠죠... 그런데 솔직히 한글로 된 다른 싸이트를 다 뒤져보면 거의 네이버 사전에서 제공해주는 정보와 일치하더라고요.
아시는 분들은 아실거라 생각하지만 전 정말 이 사실에 대해 뭐라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꼭 물고기가 물에서 나왔다고 정말 실지로 도마에 오르게 되는것만은 아니고, 이 '도마에 오른 물고기'는 다른뜻을 가진 표현으로 쓰이기도 하고, "나무에서 떨어진 원숭이"는 완전히 다른 의미로, 원숭이는 원래 나무위에 사니까 원래 물에 사는 물고기와 같은 뜻이라는 말도 우습고..
....네이버 얘기로 길어지네요.
fish out of water는 말 그대로 물에서 나온 물고기처럼 새롭고 낯선 환경, 또는 새롭지는 않아도 자신과 맞지않은 환경에서 불편해 하는 사람을 표현하는 말합니다.
어쨌든 물고기 얘기가 나온 김에 '물고기'를 사용해 쓰이는 표현들 중 몇가지만 적어보겠습니다:
a big fish in a small pond
'big fish'는 보통 중요한 인물, 즉 주위사람들이 영향을 받는, 그 만큼의 힘/지식/돈/실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표현합니다.
이런 중요한 인물이 조그만 연못에 있다는 말은 소규모의/별볼일 없는듯한/중요치않게 여겨지는 기관/직장/그룹같은 곳에서
일을 하고있고, 자신의 자격으로는 더욱 중요하다는 곳에서 큰일을 하고 힘을 내볼수 있지만 이 '별로'인 곳에서 만족하고 있다는...
제가 또 네이버 사전을 보니 '우물 안 개구리'라는데요. 머리속에 그려지는 '조그만 연못에 큰 물고기'와 '우물 안 개구리'가 비슷한 그림이 될지는 모르지만, 의미는 다르게 쓰여진다는 말을 제가 아무리 해도, 이름도 없는 그냥 한 인터넷 사이트 컬럼에 글을 올리는 한 사람의 말보다 네이버 정보를 더믿으시는 분들이 당연히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원래 네이버 사전에 대한 글을 쓰지 않으려 했는데 오늘 해버렸네요. ^ ^
a fish story/a fish tale
거짓말, 허풍, 과장된 이야기. 이런 뜻을 가지게 된 이유는 낚시꾼들이 자신이 잡은 물고기의 크기를 언제나 너무 과장해서 얘기하기 때문이라 합니다.
drink like a fish
우리 인간이 숨을 잘 쉬는 만큼, 물고기가 물이 필요한 만큼 술을 많이 잘 마시는 인간에 대한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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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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