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 전에 친구가 강아지를 한 마리 선물해준 적이 있었습니다. 전 정말 강아지를 돌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는데 태어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던, 잘 걷지도 못하는 조그만 강아지를 주면서 며칠 키워보면 정 들어서 키우고 싶게 된다면서… 한 번도 강아지를 키워보지 않았기에 인터넷을 찾아보니 어렸을 때부터 화장실 훈련을 시켜야 한다고 해서, 하라는 데로 해봤더니… 강아지가 저를 무서워 하면서 피하더라구요. 너무 미안하고 불쌍해서 제가 울면서 다시 친구에게 돌려줬습니다. 지금까지도 그 일이 trauma로 남은 것 같아요…

강아지가 카펫에 볼일을 보면, 다시 그곳으로 강아지를 데리고 와서 얼굴을 그 앞에 대고 혼내라 하던가, …그런 식으로 훈련을 시키잖아요?

생각해보면 참 인간이 못된 것 같아요. 우리가 실수를 하거나 무엇을 배워야 할 때, 실수한 곳으로 우리를 누군가가 끌고가서 얼굴을 막 실수한 곳으로 밀어버린다면 어떨까요, 우리 기분은?

어쨌든 이런 강아지 훈련 방식 때문인지, 이런 식으로 잘못한 것이나 우리가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것, 말하고 싶지 않은 것들을 계속해서 끄집어 낼 때…

rub one’s nose in it

rub it in one’s face

이런 표현을 사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