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미국에 와서 영어를 배워나아가는 과정에 저를 헛갈리게 한 것들 중 하나.
bad = good? bad = bad?
왜 bad, 이 '나쁘다', '안 좋다'는 의미의 단어가 왜 어떤 경우에는 '좋다'라는 의미로 사용됐다가,
또 다른 경우에는 의미 그대로 '나쁘다'라는 뜻으로 써먹히는 건지...
제가 어렸을 때는 그림 그리기를 정말 좋아했어요.
그래서 국민학교 때 미국에 와서 영어도 못 알아듣고 심심하니까 수업시간에 끄적 끄적 낙서를 하고 있었나봐요.
다른 학생이 제가 그린 그림을 보더니,
"Oh, that's so bad!"
이런 말을 하고 있었지만 얼굴 표정이랑 말투는 전혀 그림이 나쁘다는 느낌이 아니었습니다.
정말 사람 헷갈리게 하는데, 여기에다가 답을 해줘야 하는 건지, 어떻게 대답을 해줘야 하는 건지...
그떄는 당연히 BAD 라고 하면 '나쁘다'는 뜻만 있는 줄 알았으니...
그냥 멍하니 앉아있던게 기억나네요
이런 식으로 부정벅인 의미의 단어가 긍정적인 의미를 지니게 되는 경우의 몇 가지 예를 들어볼까요?
that's so sick!/that's so ill!
sick ill. 아프다. 병들다.
이런 뜻의 단어도 너무 멋있다, 감탄할 만 하다 등의 뜻으로 사용됩니다.
하지만 that's sick이란 표현은 '혐오스럽다', '역겹다'와 같은 안 좋은 표현으로 사용될 수도 있고요.
상황에 따라. -___-
비슷하게 더 자주 샤용되는
that's so crazy!/that's insane!
이런 표현도 생각해 보면 단순히 단어만 보면 부정적인 의미가 있지만
긍정적인 표현으로 사용될 수 있는 것 처럼요.
그리고
badass.
또 이 badass라는 단어도 멋있다, 터프한 성격 등을 표현하는 slang인 것 처럼요.
'폭탄'이라는 단어 bomb도 비슷하게
you're the bomb! it's the bomb!
하면 완전 '짱이야!라는 좋은 표현.
영어라는 언어는 참 마음데로인 것 같아요. 그쵸?
0
쪽지
Back
목록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