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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하의 초등영어

[답변] 작문 실력을 탄탄하게 늘릴 수 있는 5가지 단계 -1 Kyungha Kim (lsummer) 2010-3-21  08:09:20

그동안 아이들 글쓰기에 대한 것을 몇번 다루기는 했었는데요... 아무래도 영어를 배워나가는 데 가장 높은 산이 바로 이 글쓰기의 산이 아닌가 합니다. 어려서 파닉스를 가르칠 때는 하루에도 몇번씩 폭발을 하고, 뚜껑이 열리기도 ^^ 하지만 어쨌든 그 시기는 지나가기 마련이고, 책 읽기도 좋아하네 싫어하네 하며 속을 썩이기도 하지만 어찌어찌 바람을 잡아주면 또 조금씩 읽기도 하고 그럭저럭 자기 학년하는 만큼 따라가게 되죠. 하지만 이 '작문'이라는 것은 참 쉽게 풀리지 않는 것 같아요. 꾸준히 하기도 힘들고, 또 사실 언제 무엇을 시키는 게 좋은 지도 알 수 없고... 집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적극적인 방법이라야 매일 일기쓰기 정도? 그래서 작문 가르치기의 로드맵을 간단히 소개하려 합니다. 여러 다른 의견들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초등저학년과 유치원생들을 가르치며 실전 경험과 이론을 버무려 보았습니다.

 

첫번째 단계: 그냥 쓰기 ^^ (한국에서 영어를 시작하는 아이라면 베껴쓰기)

 

아이들이 글을 읽기 시작하고, 문자를 인식하기 시작하면 연필을 들고 종이를 무언가를 써보려고 합니다. 미국서 영어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의 경우 이미 알고 있는 영어표현을 소리나는 대로 대충 그려^^내지요. 해독하긴 힘들지만 어쨋든 전하고 싶은 내용이 있습니다. 보통 유치원 시기 쯤 이런 과정을 1년정도 거치는데 아주 중요한 시간입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누군가에게 읽히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내가 글을 썼을 때 누군가 열심히 읽어 줄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아이에게 긍정적으로 각인시켜줄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말도 안되더라도 열심히 읽어주시고 질문도 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이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 엄마의 역할입니다. 참, 글을 소중히 보관하시고 자랑스럽게 어딘가에 붙여주시는 것도 잊지 마세요. 한국에서 영어를 시작한 아이들이거나 초등 저학년 이후에 미국에 온 아이들의 경우에는 이 시기가 없습니다. 쓰고 싶은 욕구를 그림과 베껴쓰기로 풀게하면 좋습니다. 책을 읽고 주요장면을 그림으로 그려본다거나 재미있는 부분을 적어보게 하는 겁니다. 글을 써본다는 것은 문장의 호흡을 늘려주는 훈련이 되기 위한 것이지 절대 문장을 외우도록 해서는 안됩니다.

 

두번째 단계: 그림 묘사하기 (그림이나 사진을 보고 쓰기)

 

아이들이 초기적인 문장을 구성할 줄 알게되면 엄마들은 흔히 일기를 쓰도록 합니다. 하지만 일기는 글쓰기 중에서도 사실 어려운 분야에 속하는 글입니다. 있었던 일 중에서 스스로 글감을 찾아야하고, 자세한 부분을 기억해 내야하기 때문이죠. 무엇보다 이미 지난 일, 다시말해 지금은 눈 앞에 보이지 않는 것을 묘사해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너무 일찍 일기쓰기를 시작하면 늘 판에 박힌 문장만 몇개씩 나열하는 것으로 끝이 나고 맙니다. 무엇보다 글쓰기의 재미도 잃게 되구요. 가장 좋은 시작은 가장 쉬운 것, 즉 당장 눈에 보이는 것을 쓰는 것입니다. 동화책의 한 장면도 좋고, 놀러가서 찍은 사진도 좋고, Show&Tell을 위해 골라놓은 물건을 묘사해도 좋습니다. 그저 주절주절 길게 써보도록 해주시고, 가능한 자세하고 생생하게 묘사하도록 해주시면 좋습니다. 집에서 꾸준히 하기에 조금은 생뚱맞다면 미니북 만들기를 이용하시면 좋습니다. 아이에게 그림을 그려 이야기를 만들도록 하고, 그걸 간단하게 스테이플해주신 다음 그림에 대한 글을 몇줄씩 써보도록 하는 것이죠. 아이들은 상상력이 풍부하기 때문에 소재가 끝도 없이 나오고, 늘 생각이 먼저 가고 그 다음에 글이 따라가게 되니 창의력이 문장력 때문에 막히는 일도 없습니다.

 

세번째 단계: 요약&리텔링하기

 

그림 묘사하기가 이야기를 길고 구체적으로 풍부하게 풀어가는 훈련이었다면 이 단계는 정반대의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긴 것을 짧게 줄이는 단계이기 때문이죠. 아이들에게 줄거리 쓰기를 시켜보신 분들이나 읽은 책의 내용에 대해 이야기 해보라고 시켜보신 분들은 아이들이 얼마나 요약을 못하는 지 잘 아실 거예요. ^^ 말도 안되게 이야기 해서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 알 수 가 없는 것은 물론이고 어떤 것이 핵심내용이고, 어떤 것이 부수적인 내용인지 전혀 파악을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거든요. 대부분의 아이들은 자기가 재미있게 읽은 부분만을 자세히 설명하거나, 글의 도입부만 장황하게 설명하고, 대부분의 경우 어떻게 결말이 났는지는 잊곤 하죠. ^^ 그래서 훈련이 필요합니다. 글을 쓰기 전에 말로 항상 리텔링을 해보게 해 주시고, 여러번 반복해서 아이가 어느정도 생각이 정리가 되고 나면 글로도 써보도록 합니다. 그래야 심한 좌절없이 이 단계를 넘길 수 있답니다. 초등 저학년이라도 이 단계를 성공적으로 넘어가는 데는 일년이상 걸리니 절대 조급하게 생각하시면 안되구요. ^^

 

**다음 두 단계는 다음 글에서 이어집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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