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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하의 초등영어

[자료] 외고 졸업식에 다녀와서 Kyungha Kim (lsummer) 2008-02-18  15:22:19

지난 주 목요일에 용인외고 졸업식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미국 갈때 코 찔찔 중학생이었던 조카가 고등학교 졸업을 한다니 어찌나 울컥하던지...

입학할 때 부터 앙드레 김이 디자인한 교복을 입네 하며 시끌벅적했던 학교의

1회 졸업식이라 호기심도 발동했었구요.

 

학교는 다소 시골스런 용인지역, 아직은 녹지 않은 눈도 많이 보이는 산기슭에 위치해있었지만

그 안의 건물이나 시설들이 삐까번쩍 했습니다.

졸업식도 완전 미국식으로(입장 등의 형식은 미국식인데 식순은 내빈소개를 비롯한 정체모를 상 나눠주기 등 완전 지루한 한국식^^),

졸업 가운도 꽤나 근사한 데다 스탠포드 박사 모자 비스므리한 벨벳 모자(여학생은 진보라, 남학생은 청색)들을 썼는데 애들이 참 이쁘더군요.

물론 그 중에서도 우리 조카가 젤루 이뻤지만요. ^^

 

재학생으로 보이는 남학생, 여학생 둘이서 영어로 사회를 보는데 그 모습도 참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단지 영어만 잘 하는 것이 아니라 의젓하고 공식석상에서 자연스러운 모습들이 20년전 어리버리했던 제 고등학교 때 모습에 비할 바가 아니더군요.

 

국제반이었던 조카녀석 교실에 가보니 early 발표난 아이들의 명단이 칠판에 쫙 적혀있는데

듀크, 노틀담, 브라운 등등 언뜻봐도 열댓명이 이름만 대면 알만한 좋은 학교들에 early로 어드미션을 받았더군요. 어린 것들이 미국가서 어떻게 학교 다니려나 생각하니 걱정도 되고, 한편 니네는 최소한 영어때문에 우리처럼 고생은 안하겠구나 생각하니 대견하기도 하고... 절로 부모의 심정이 되는 듯 했습니다.

 

조카 녀석 얘기를 들으니 어찌나 잘난 아이들이 많은지, 1학년 때부터 힘들다 힘들다 했던 얘기들이 떠오르면서 그 속에서 견뎌내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어 또 한번 울컥.

기숙사 생활 하느라 집 떠나서 더 힘들었겠구나 싶으니 또 찡.

3년 내내 얼굴도 한번 못 비친 이모가 예쁜 아가씨로 자란 조카를 보며 너무 면목없어서 주책을 바가지로 부렸네요.

 

이 방에 오시는 분들은 미국에 계신 분들이니 아무래도 외고 특별전형에 관심이 많으실 것 같아

이번에 바뀐 내용을 비롯해서 몇가지 주요 사항만 짚어드릴께요.

 

1. 젤 중요한 거주 기간 문제. 2년 거주가 기본인데 마지막 6개월은 사정에 따라 정상참작이 될 수도있답니다. 물론 개별 상담을 한 이후죠. 중요한 건 거주 기간 동안 양쪽 부모가 함께 살았다는 걸 입증해야 합니다. 기러기 가족에게 혜택을 주지 않기 위한 조치 같아요. 저 아는 언니도 석사하면서 혼자서 아이들 데리고 있었는데 사정 안봐주더군요.

 

2. 토플, 토익 고득점자에게 주던 가산점이 폐지되었습니다. 어려서 부터 토플 준비한다고 아이들 잡을 필요는 없어진 것 같아요. 

 

3. 내신 비중이 서울 지역 40%, 경기 지역 30%로 높아졌어요. 사실상 수학 시험(창의력 어쩌구 해서 보던)이 폐지, 영어 시험이 강화 되었어요. 듣기, 말하기 등 모든 영역에서 영어 시험을 보는데 꽤 강도가 쎄다고 하네요. 단순 지필고사가 아니기 때문에 정말로 영어 실력을 쌓는 것이 중요할 듯 합니다.

 

4. 편입이나 전학 같은 경우, 결원이 생겨야만 가능한데다  영어과는 아예 받질 않습니다.

 

참고 기사:

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ctg=12&;total_id=3011840

 

외국 거주 경험이 있는 학생들이 점점 많아져서 특별 전형에 대한 경쟁률도 점점 세지는 것 같아요. 살다온 아이들도 준비해서 일반전형 하는 경우도 많구요. 아뭏든 책을 많이 읽고 논리력, 사고력을 향상 시키는 것만이 어느 경우를 대비해서 건 살 길이 되는 듯 합니다.  

 

교육에도 양극화 현상이 생긴다 우려의 시선도 많지만, 어쨋든 제가 고등학교 다니던 시절 보다는 교육의 질이 높아진 것 같아 보기 좋았습니다. 저야 대학 갈때까지 외국인 얼굴 구경도 못해 본 세대니까요. (TV 에 나오는 이들 빼구요. ^^)

다만 그 교육내용의 향상이라는 것이 아이들 잡는 데 쓰이기 보다는 깊이 사고하는 아이들을 키우는데 쓰이기를 바라는 마음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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