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말씀드린 IQ와 언어적 적성이 원래 타고 나는 거라면 이제부터 이어지는 요인들은 자라면서 주변의 영향으로 바뀔수 있는 것들입니다. 그래서 우리 엄마들이 뭔가(?) 해줄 수 있는 부분들이기도 하죠.

3. 동기 (motivation)

어떤 일에 동기가 있어야 잘 하게 된다는 건 평범한 진리겠죠. 싱글보다는 연애하는 사람이 더 열심히 살빼고, 연애만 하는 사람보다는 결혼식 날 잡아 놓은 사람이 더 열심히 다이어트하는 것 처럼...^^ 그럼 언어를 배우는 데는 어떤 동기가 가장 효과가 좋을까? 학자들이 흔히 말하는 동기는

1) 내부적인 것과 외부적인 것, 다시 말해 같이 공부를 열심히 해도 자기만족을 위해 공부하는 아이 (승부욕 강한 아이들과 아주 드물지만 재미로 공부하는 아이들이 여기 속하겠죠)와 엄마나 선생님을 기쁘게 하기 위해 공부하는 아이가 있답니다.

2) "소통"을 위한 공부, 시험성적을 위한 공부도 또 한가지 구분 방법인데요.  "소통"을 위한 공부란 미국사람들과 대화하고 친해지고 그 문화에 동화되기 위해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죠. 전에 왜 학교다닐때 보면 팝송가사 열심히 적어 외우고, 괜히 외국인들 많이 오는 동네서 얼쩡이면서 영어 좀 배워본다고 하던 친구들... 있었죠. ^^

이러한 "소통"을 위한 동기가 영어공부에 젤 효과가 크다고 합니다. 이러한 동기를 가지기 위해서는 그 언어가 쓰이는 문화, -즉 우리아이들에게는 미국문화가 되겠죠- 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보통 아이들의 세상을 보는 눈이란 부모한테서 오는 경우가 많죠. 엄마, 아빠가 미국이 어떻고 미국넘(^^)들이 어떻고 할때 아이들은 저도 모르게 가치관에 영향을 받습니다. 부모가 보여주는 학교에 대한 신뢰, 선생님에 대한 신뢰, 아이가 학교에서 배워온 것에 대한 만족감, 미국 사회에 대한 긍정적인 견해 등이 아이로 하여금 이러한 긍정적인 동기를 가지게 하는 거죠.

저도 아이에게 미국 문화에 긍정적인 저의 모습을 보이기위해 오늘 한건(?) 했습니다. 아이 학교에서 기르는 도마뱀을 주말동안 돌보겠다 자원해서 집에 데려왔는데 이넘의 도마뱀은 짹 소리도 안하고 심지어 잘 움직이지도 않아 일없는데 먹이(?)로 따라온 크리켓 한 가방(한 20마리 되는 것 같아요)이 밤새 지치지고 않고 울어댑니다. 첨엔 신랑이랑 어머~ 원두막 분위기야... 했는데 어윽... 노랑내하며 새벽 5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