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아이를 두신 어머니셨습니다. 3살, 4살 동생들이 있어 더 일찍 읽기습관을 잡아주지 못한것이 못내 속상하신듯 했습니다. 아빠가 도와주신다거나 동생들이 잠들고 난 뒤에야 가능한 일이긴 하지만 일단 제가 생각해 본 방법입니다.

답변 -----------------------------------------------------------------------------------

걱정이 많으실텐데 답장이 늦었네요. 어린 동생들 살피시느라 큰아이랑 함께 뭔가를 하신다는게 힘드시겠네요.

일단 제가 드릴수 있는 방법은 생활을 규칙적으로 만드는것입니다. 가족모두가 인정하는 큰아이와의 시간을 가지시고, 가능하면 장소로 정해서하시고, 그 시간을 알리는 일종의 의식(?)이랄까, 예를 들어 늘 같은 과자와 우유로 시작한다든지, 테이블에 예쁜 테이블보를 깐다든지, 아이가 좋아할 만한 것으로 일단 시간과 공간에 특별함을 부여하세요. 그리고 그 시간동안 여러가지를 시도해보세요. 이야기도 하시고 그러다 흥미있는 주제가 있음 그 책을 찾아 다음시간에 읽기도 하시고, 그러다 점점 본격적인 책읽기, 글쓰기를 하시면 좋을듯합니다. 첨에는 책을 읽는 분량이나 쓰는 분량에 연연하지 마시고 깊이있게 이야기하는데 중점을 두세요. 짧은 시간을 효과적으로 쓰셔야하니 가능한 서로 집중하는 분위기를 만드시구요. 예를 들어 국을 올려놓고 "잠깐, 불 좀 줄이고 올께" 하지 마시고...  ^^

이제 아이들이 3,4 학년이 되면 챕터북같은 시리즈물에 푹 빠져버립니다. 물론 이것도 공부에 도움이 되긴하지만 골고루 깊게 읽는 습관도 놓치면 안되니 위의 방법을 시도해보시기 바랍니다. 첨엔 잘 안되실 겁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정말 놀랍게도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것에 적응을 해가고 그 속에서 효과적으로 학습의 성과를 거둡니다.

진행되어가는 이야기도 들려주시고 구체적으로 도움이 필요하신일 있으심 또 연락주세요. 그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