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를 맞아 이제 갓 학교에 들어간 새내기들을 두고 어머님들이 걱정이 많으신듯 합니다. 저도 아이 프리스쿨 보내며 한걱정하는데 진짜 학교니 걱정이 오죽하시겠어요. 아이에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한다고 물론 아이들이 그대로 따라 하는건 아니지만 문화적차이 때문에도 괜한 오해가 생기는 것 같아 몇가지 정리해보았습니다. 말하자면 “선생님들은 학생들이 이럴 때 젤 안이쁘다!!!”

1. 숙제 안해올 때,

너무 당연하겠죠. 보통 저학년 숙제 중에는 연습장 한두장짜리 숙제도 많아 아이들이 구기거나 잃어버리기 일쑤입니다. 숙제를 따로 모아두는 예쁜 폴더 같은 걸 사주시어 잘 챙기도록 해주세요. 매일해야하는 일기나 reading log같은 숙제가 있으면 꼭 챙겨서 밀리지 않도록 해주시구요. 아이에 대해 무작정 염려만하는 학부모보다는 뭔가 집에서도 노력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부모님들에게 선생님들도 더 마음쓰이기 마련이니까요.

2. 자기 물건 정리 못할 때,

일교차가 심해지면 아이들은 자켓을 많이 입고오죠. 그런 경우 아무데나 자켓을 놓고 챙기지 않는다거나 수업 매 시간이 끝날 때마다 자기 필기구, 오리고난 종이 등 뒷정리를 반듯하게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자꾸 반복되면 이쁘지 않죠. 그리고 무엇보다 이런 일들은 이 자체로 지적을 받는다기 보다는 뭔가 마땅찮은 일이 있을 때 혼을 내는 일종의 빌미가 되기 때문에 사소하지만 주의시켜 주셔야합니다.

3. 선생님 설명이 끝나지 않았는데 손들고 질문하는 경우

학교에서는 반드시 손을 들고 허락을 얻어 말을 해야합니다. 우리나라 아이들이 많이 하는 실수가 손을 듦과 동시에 답을 말해버린다거나 (선생님이 이름을 부르지 않았는데), 다른 친구가 자기 차례를 얻어 말하고 있는데 끼어들어나 무리하게 손을 드는 경웁니다. 선생님이 설명도 다 하지 않았는데 Ms. Kim, Ms. Kim 하면서 끼어드는 경우는 물론이구요. 한국에서 온지 얼마 안된 아이들이 미국학교에서는 적극적인 것이 좋은 것이라고 자칫 오해하고 이렇게 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반드시 자기 차례를 얻어(선생님이 이름을 부르면) 발표해야한다고 꼭 알려주세요. 참, 설명 중에 연필깍으러 가는 아이도 증말 안이쁩니다.

4. 공부내용이 쉽다고 잘 따르지 않는 경우

레벨이 다양한 학생들이 모이기 쉬운 ESOL 반 같은 경우 때로 수업내용이 자기 수준에 비해 쉽거나 어려울 수 있습니다. 어려워하는 것은 도와주면 되지만 쉽다고 빨리해버리고 다른 아이들을 방해하거나 과제자체를 무시하는 경우도 참 안이쁜 경우죠. 그리고 참 이상하게도 쉽다고 무시하는 아이치고 실제로 잘 하는 경우 별로 없습니다.

5. 아래 칼럼 글에서 이미 말씀 드린 것과 같은 신체 접촉이 있는 경우

6. 수업 마치고 인사없이 쓱 나가버리는 경우

교실에 들어올 때, Hello Ms. Kim/ Good morning, Ms. Kim 등의 인사를 하라고 배울겁니다. 배운대로 반드시 인사하고 수업마치고 다음교실로 갈때도 줄을 서서 악수를 하거나하며(선생님마다 가르치는게 다를겁니다) Good-bye, Ms Kim/ Thank you, Ms. Kim 등 배운대로 인사하는 겁니다. 젤 안이쁜 경우는 쓱 나가면서 복도에서 마구 뛰어가는 거죠. 이러면 100% 다시 불려와서 인사하고 조용히 걸어가게 지적을 받을 겁니다.

이밖에 eye-contact을 안한다거나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경우, 동양아이들 경험이 많은 선생님이 아니고는 참 안이쁘게 보죠. 열거한 내용모두 어찌보면 참 사소한 것들이나 어머님들도 잘 아시다시피 첫인상이란 건 참 사소한 몇가지 일로 결정이 되죠. 학기 초인만큼 한번 짚고 넘어가주시면 좋을 듯합니다.

일단 생각나는 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다른 의견이 있으신 분들 많이 보태주세요. 새로 학부형이 되신 분들께 좋은 정보가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