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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굴러가는 아이들

어제는 멀고, 오늘은 낯설며, 내일은 두려운.. 김복희 (bokkp) 2021-4-27  15:37:26

저녁을 먹고 설거지를 마칠 즈음 초인종 소리가 들렸다.

'주문한 물건도 없는데 이 시간에 누구지?'

의아한 마음으로 나가보니 멀끔한 청년 한 명이 손에 종이 파일을 들고 서 있다.
펜데믹이 시작되고 인터넷 회사 영업 사원의 노크를 빼면 낯선 이의 방문은 두번 째인 셈이다.

현관문에서 꽤나 멀찍이 떨어져서 자신의 용건을 이야기하는 청년.
얘기인 즉, 주민들이 코로나 백신을 맞을 수 있게 집집으로 예약을 도와주러 다닌단다.

참 고마운 이야기다.
그런데 어쩐다~
우린 모두 백신 접종을 했다고 이야기해주었더니 엄지를 치켜들며 "Good!" 한다.

종이 파일에 뭔가를 열심히 적는 듯 싶더니 옆집으로 이동.
아마도 우리집 주소 옆 간에는 done 이라고 새겨넣었을지도 모르겠다.

미국에서는 백신을 맞겠다고 작정했다면 우리 부부처럼 1,2차 접종이 끝난 사람도 상당수이고, 적어도 1차 접종까지는 마쳤을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집집으로 다니며 백신 접종을 독려하는 이유는 이런저런 이유로 백신을 꺼리거나 예약을 하지 못한 사람을 돕기 위해서 일테다.

애들에게 이야기했더니 자기네 동네는 핸드폰으로 예약할 수 있다는 문자가 날라온다고 한다.
한시라도 빨리 집단면역을 이뤄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심지어 미국 여행자들에게까지 접종 해준다고 하니 접종할 의사가 있는 사람이라면 일부러 백신여행을 계획할 수도 있겠구나 싶어진다.

백신을 접종하고 접종하지 않고는 본인의 결정이고, 그 결정에 대한 부작용이나 유익, 해로운 점 모두 결정한 사람이 책임질 일이다.

백신과 관련된 이런저런 괴담이 떠돌고 있다지만 잘 따져보고, 모두가 합리적이고 안전한 결정을 내렸으면 좋겠다.

백신을 맞은 사람들 역시 느슨해지지말고, 마치 아직 맞지 않은 사람처럼 계속 조심하면서 추이를 지켜볼 일이다.

문득..지금 이 시대와 미스터 션샤인의 1회 마지막 대사가 겹친다.

어제는 멀고 오늘은 낯설며 내일은 두려운
격변의 시간었다. 우리 모두는 그렇게 각자의 방법으로 격변하는 코로나 시대를 지나는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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