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힘든 일을 치렀어'

어쩌면 우리가
받아들여야 할 현실은
'난 아무것도 되지 못했어'가 아닐 수 있다.
'우리는 힘든 일을 치렀어, 삶은 큰 실험이었지.
하지만 지금 우리를 봐, 아주 많은 걸 이뤘잖아'가
더 맞는 말일지도 모른다.

- 에이다 칼훈의《우리가 잠들지 못하는 11가지 이유》중에서 -

아픈 동생이 있다.
지난 여름 가슴에 멍울이 만져져 갑작스럽게 유방암 판정을 받은 동생.

친 동생은 아니지만,
같은 동네에 사는 것도 아니지만,
그 소식을 가족 외에 가장 먼저 내게 전해준 동생.
유방암 판정으로 그녀의 삶이 360도 달라져버렸다.

작년 9월부터 3주 간격으로 항암치료를 4번 받았고
다시 일주일에 한번씩 방사선치료를 시작했다.
이제 방사선 치료도 몇 번 남지 않았지만
그 경과를 보고 수술을 하게 된단다.

치료가 거듭될수록
감정적으로, 신체적으로 여러가지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동생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
어쩌면 병마와 싸우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해주고픈 응원의 말.

"넌,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많은 일을 해냈어. 지금 너를 봐. 내가 할 수 있을까? 생각했던 치료를 누구보다도 잘 해냈어. 앞으로도 잘해낼거야. 자신을 한번 믿어보자."

"포기하지마. 넌 결코 혼자가 아니야."

내 마음이 그녀에게 닿기를,
이 응원이 그녀에게 작은 힘이 되기를,
그녀가 결코 포기하지 않고 힘을 내기를
아주 간절하게 소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