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살면 돼요.

인생은 언제나 최선을 다하되
문제가 생기면 극복해 나가면 돼요.
극복은 성공을 뜻하는게 아니에요.
피하지않고 끝까지 겪어내는 것을 말해요.
누구나 다 그렇게 겪어내고 있어요.
그러니 두려워하지 마세요.
장담할 수 없는 너무 먼 미래의 일은
생각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오늘을 살면 돼요.
예상할 수 있는 오늘을 살고,
또 오늘을 살고,
또 그렇게 오늘을 살면
인생을 잘 겪어내고 있는 거예요.
문제없는 인생은 없어요.
수정하고 보완하고 살아가는게 인생이에요.

- - -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박사의 말 중에서- - - -

아들이 이직을 한다.
캘리포니아 주를 떠나 워싱턴 주로.
두살 때 캘리포니아로 왔으니 한 평생 살던 곳을 떠나는 셈이다.
아들이 새 직장의 오퍼를 수락한 날부터
엄마는 걱정이 늘어졌다.
어차피 해줄 수 있는 일은 하나도 없으면서
새 아파트 구하는거며, 이사하는 일, 새롭고 낯선 곳에서의 적응..등
걱정한다고, 조바심낸다고 되는 일은 하나도 없는데...
오늘을 살고,
예상할 수 있는 오늘을 살고,
또 오늘을 살고,
또 그렇게 오늘을 살면 될 텐데...
엄마라는게 그렇다.
1시간 반 거리가 22시간 거리로,
물리적 거리가 바뀌니 그만큼 걱정이 되는 것이 어쩌면 모든 엄마의 마음이 나같지 않을까?

이사갈 날짜가 다가오니
한달에 한번 방문했던 본가를 주말마다 다니러 온다.
엄마의 서운함을 조금이라도 상쇄해주려는 아들의 배려다.

아들의 이사가 이제 꼭 10일 남았다.
이번 주말엔 뭐 맛있는 걸 해주나?
엄마의 오늘엔 아들에게 해줄 주말 식단으로 가득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