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잔은 이렇게 말합니다.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아요. 생각을 해야만 합니다."

즉 눈으로 관찰하고 경험한 것을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종합하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뜻이지요.

여러분도 겉모습이 아닌 본질을 알기 위해서는 생각하는 힘을 길러야 합니다.

- 이명옥의《아침 미술관》중에서 -

이 글을 읽고 잠시 뜨끔했습니다.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치 않고 생각을 해야만 하는데

우리네 살이는 가끔씩은 눈으로도 보지 않았으면서 남의 말만 듣고 판단하는 일이 다반사니까요.

직접 경험하지도 않았으면서 이러쿵 저러쿵 객관적이지 않은 다른 사람의 생각때문에

덜컥 선입견부터 갖고 보는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니까요.

그래서인지 우리는

누구누구가 이랬다더라~~ 남의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의 한 마디에

그것이 마치 그 사람의 전부인 양 판단해버리기 일쑤고,

그것은 나쁘다더라~~ 한 마디에 진짜 선한 것을 잡을 수 있는 기회를 놓쳐버리기도 합니다.

따지고 보면 헛점 투성이인 것 같은 사람에게도 보석같은 성품 하나 쯤은 있게 마련이고,

나쁜 줄 알고 거들떠보지 않았던 것이 사실은 진리일 수도 있는 까닭에

눈으로도 직접 보고, 생각도 하고 논리적이고 이치적인 관점으로 분석도 해야 겠구나 하고 생각해봅니다.

'장님이 코끼리 만진다'는 속담이 있지요?

장님에게 코끼리가 어찌 생겼드냐? 라고 물으니

코를 만진 장님은 "그 동물은 가늘고 길게 생겼다." 라고 대답을 했답니다.

다리를 만진 장님은 "그 동물은 나무토막같이 생겼다."라고 대답을 했겠지요.

귀를 만진 장님은 어땠을까요?

"넓고 평평하고 대단히 얇은 동물이다.."라고 하지 않았을까요?

이렇듯 편파적인 관점으로 내린 결론은 정확한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코끼리의 전체를 보고나서 코끼리의 모습을 판단하는 것이 정확하듯이

어떤 사람이건, 사물이건, 사상이건...하나의 약점만 갖고 그릇된 편견을 갖는 것은

자기 자신의 발전을 위해서도 지양하는 것이 좋겠지요.

우리가 가진 오감을 다양하게 활용해서 사물을 대하고 생각을 깊게 한다면

편파적이 아니라 모든 것을 아우르는 마음의 눈을 갖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저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눈으로 보는 것을 넘어서 마음으로 보고 마음으로 듣고 마음으로 느끼고 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