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사람, 동물, 어둠, 소음, 벌레, 그림자, 먼지를 무서워하는 아이가 있나요?
잠자기, 차타기, 계단 내려가기, 새로운 음식 먹기, 집 밖 외출에 과민한 아이가 있나요?
혹은, 편식이 심하거나 후각과 촉각에 민감하거나 목욕을 싫어하는 아이는요?
생각보다 많은 아이가 주변 곳곳을 위험하게 느끼거나 잘 모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살아갑니다.
부모들은 그런 아이를 보고 이렇게 생각하지요.
'애는 참 예민한 아이야.'
아이의 예민함에 엄마는 엄마대로 힘들고 아이는 아이대로 힘든 하루하루.
도대체 아이가 예민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부모의 육아습관이 예민한 아이를 키운다>의 저자는 아이가 예민해지는 원인으로 '불안'을 꼽습니다.
"붑안해하는 아이는 배를 안정시키는 닻처럼 자신을 단단히 붙잡아 줄 부모가 필요합니다."
잠들기 전
인형을 특정한 방식으로 줄 맞춰 세우기를 고집한다면,
인형을 없애기보다 다른 방식으로 세워보도록 도와주세요.
목욕할 때
욕조에 들어가기를 거부한다면,
샤워기를 길게 늘이고 물을 약하게 틀어 스스로 물을 통제하는 경험을 시켜주세요.
낮잠 후에
오랜 시간 떼를 쓴다면,
아이와의 언어적 소통을 제한하세요.
완전히 깬 후, 대화를 시도하는 게 최선입니다.
식사할 때
새로운 음식을 거부한다면,
잘 먹는 음식과 함께 조금 담아주세요.
자연스럽게 음식의 냄새, 모양을 탐색할 수 있습니다.
집안에서
엄마 뒤만 졸졸 따라다닌다면,
무전기 놀이, 숨바꼭질 놀이, 보물찾기 놀이 등으로 잠깐 떨어져있는 상황을 경험시켜 보세요.
"아이는 일부러 까다롭게 구는 것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예민한 아이는 부모를 기쁘게 해주고 싶어합니다."
- -부모의 육아 습관이 예민한 아이를 키운다. (저자 나타샤 대니얼스) 를 소개한 '책속의 한 줄'에서 퍼옴- -
한번이라도 내 아이에 대해 예민하다고 생각해본 적이 있는 엄마라면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해결 방안에 주목해도 좋을 것 같다.
비단 예민한 성격의 아이 뿐만 아니라
집착하는 아이, 과격한 성격의 아이, 늘 의기소침해 있는 아이, 산만한 아이..등
모든 아이들과 관련해서도 공감할만한 부분이 충분히 있다고 보여지기 때문이다.
20년 전인가?
우리 아이들이 어렸을 때 한동안 두 명의 아이를 돌봐준 적이 있다.
두 집 다 부부가 박사과정에 들어 있는 이웃이었는데
한 아이 A는 태어나자마자 내가 돌까지 돌봤고,
다른 아이 B는 9개월 쯤 되었을 때 유아원에 적응하지 못한다고 내게로 왔다.
태어나자마자 우리집에 온 아이 A는 어찌나 순한지
주면 주는대로 먹고, 잠도 제시간에 잘 자서 부모는 부모대로 나는 나대로 무척 수월했던 기억이 있다.
반면에 B는 예민하고 잘 먹지도 자지도 않고 무척이나 힘들었던 아이로 기억한다.
예민한 아이에 대한 글을 읽거나 그런 아이를 보면 나는 불현듯 B가 떠오른다.
그 아이와 함께 했던 시간 동안 내내 계속되었던 기싸움과 감정 소모들.
그 아이를 위한다는 명분이 있었고 베이비시터의 소임을 다한다는 사명(?)이 있었겠지만
아이의 깊은 속은 읽지 못했던 게 아닌지..
그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그 속에 든 불안감을 찾아내고 그 불안감을 어루만져주는 일은 못했던 것은 아닌지..
그저 평범한 내 아이에게 하듯이 버릇을 바로잡고 습관을 만들고 훈련을 시키는 일에 급급했던 것은 아닌지..
20년 전에 이런 육아서가 있었다면 B의 엄마도, 나도 좀더 현명하게 육아를 했을텐데..하는 아쉬움이 있다.
https://goo.gl/tQoZcR
책에 대한 정보가 나와있는 웹사이트다.
맛보기인 미리보기만 조금 읽어보아도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2
쪽지
Back
목록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