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내가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먼저 아이의 자존심을 세워주고집은 나중에 세우리라.아이와 함께손가락으로 그림을 더 많이 그리고손가락으로 명령하는 일은 덜 하리라.아이를 바로 잡으려고 덜 노력하고아이와 하나 되려고 더 많이 노력하리라.시계에서 눈을 떼고눈으로 아이를 더 많이 바라보리라.만일 내가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더 많이 아는데 관심을 두지않고더 많이 관심두는 법을 배우리라.자전거도 더 많이 타고연도 더 많이 날리리라.들판을 더 많이 뛰어다니고별들을 더 많이 바라보리라.더 많이 껴안고더 적게 다투리라.도토리 속의 떡갈나무를 더 자주 보리라.덜 단호하고더 많이 긍정하리라.힘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보이지 않고사랑의 힘을 가진 사람으로 보이리라.- -- -(www.missyusa.com heartwarming 방에 올라와 있던 글)- -- -
딸 아이의 친구들이 하나 둘 결혼을 하고
어떤 이는 아이를 낳아 어느덧 5개월이 되기도 했다.
한번씩 그 아이를 만나게 될 때마다
"할머니~~한테 와 봐!" 하며 손을 쩍 벌리는 내 모습을 보게 된다.
그래...이젠 나도 할머니지..할머니로구나..
아직은 그 단어가 낯설게만 느껴지지만 어쩌겠는가..현실인데..
체념하다가 문득..
내가 다시 아이를 키우게 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나이 50에 아이를 낳아 키운다는 것은
언감생심 꿈도 못 꿀 일이지만
만약 손자녀를 키우게 된다면 불가능한 것도 아닐테다.
손자녀를 키우는 일에 대해서
나는 비교적 상당히 긍정적인 입장이다.
우리집에서 맡아놓고 몇 년을 키우는 것은 결사 반대지만
직장생활을 하는 아이들을 위해 주중 데이케어 정도의 시간은
얼마든지 봐줄 수 있다는 생각이니 말이다.
그것 역시 애인이 생기고 시집 장가를 먼저 가고 고민해야 할 문제겠지만..
우연히 보게 된 '영재발굴단'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천재성을 지닌 아이들의 독특한 사고와 행동방식이 신기하고 호기심이 생겨 즐겨보게 되었는데
똑같이 운동이나 그림을 잘 그리는 아이들이라 하더라도 아이들의 기질에 따라
부모들의 대처방식이 달라야 함을 여실히 보여준다.
칭찬을 해야 더 잘하는 아이가 있고
부모가 약간의 강압적인 자세를 취해야 더 잘하는 아이가 있다.
나역시 늘 그렇게 생각하고 아이를 키웠지만
과연 나는 우리 아이들을 그들의 기질에 맞게 잘 길렀나..
내가 아이들의 소질과 능력을 개발하는데 좀 더 깨어있지 못한 것은 아닌가..
책을 좀 더 많이 읽어줘야 했었는데..
학교 공부보다 더 중요한건 자연을 즐기고 감상하고 그것을 통해 이치를 배우는 건데
과연 나는 어땠나...
하며 반성을 하게 된다.
그것이 내가 손자녀를 돌보고 싶은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자존감이 높은 아이,
돈 보다 사람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아이,
자연을 통해 그 이치를 배우고 감사함을 배우는 아이..
그런 아이가 내 손자녀이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만일 내가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다시 한번 그런 행운이 내게 온다면
사랑의 힘이 삶을 바꾸는 역사를 다시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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