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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굴러가는 아이들

골든키즈 김복희 (bokkp) 2015-5-31  18:37:26

요즘의 불황 속에서도 승승장구하는 시장이 바로 '키즈시장' (kids market) 이라고 하는데..
키즈 시장 중에서도 '한 아이만 낳아 잘 기르자'는 골든키즈 시장은 
여느때보다도 매출이 상승하고 매장을 늘려간다는 뉴스를 들었습니다.

골든(golden)이라는 단어가 붙는 말 중에 우리 귀에 익숙한 것으로는 골든타임이 있지요.

'골든타임'
방송용어로는 시청률이 가장 치솟는 황금시간대를 의미하고,
의학용어로는 일반적으로 심폐기능이 정지되었거나 순환계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 중증응급환자들의 생존 및 예후가 결정되는 시간을 가리키는 말이지요.
우리에겐 의학드라마의 제목으로 익숙하기도 하구요.

그 밖에도 우리 귀에 익숙한 것이 골든디스크나 골든리트리버 정도가 되려나요?

어쨌든 골든키즈는 조금 생소한 듯 하지만
요즘의 사회현상을 한마디로 너무 잘 표현한 것처럼 보입니다.

심지어 중국에서 돈이 가장 많은 사람은
소황제 즉 골든키즈라고 불리는 어린애들이라고 합니다.
골든키즈에 항상 따라다니는 말은 '식스포켓'이라고 하는데
골든키즈가 부모와 조부모, 외조부모의 주머니 (6개의 지갑)를 열게해서 붙여진 말이라고 하죠.
외삼촌에 이모,고모까지 합하면 나인포켓은 물론이고
투엘브포켓까지 가능해질 수도 있습니다.

사실 최근의 출산율이 너무 낮다보니
자녀가, 손자가, 조카가 귀한 것도 부정할 수는 없지만
아이들이 그렇게 마냥 귀하게 크고 부족한 것이 없이 자라는 것이
꼭 좋은 일이 아닌 것을 알기에 답답할 때도 있습니다.

언제가 될 지는 모르지만
우리 아이들도 언젠가는 시집, 장가를 갈테고
그러면 자녀들을 낳아 기를텐데...
골든키즈를 거둬야하는 할머니가 되는 일은 생각만으로도 부담스럽거든요.

미국에서 박사 학위를 마치고 한국의 어느 연구소로 직장을 구해 간 지인이
5년 전 쯤 결혼을 했는데 아직 자녀 소식이 없습니다.
본인도 안정된 직장에다 배우자도 든든한 제약회사에 근무를 하는데도
아이를 낳아 키우는 일이 부담스럽게 여겨져서 선뜻 출산을 못하겠다고 하더군요.

유아때부터 이것저것 물불 안가리고 시키는 사교육비에
너도 나도 다 공주, 왕자로 키우는 사회적 분위기,
그런 분위기에서 성장할 아이들의 미래까지 고려한 결과
차마 암담하고 쓸쓸해 답이 안나온다고요.

어디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그 친구 부부 뿐이겠어요?

얼마전에 우리 딸아이와 나눈 대화 역시도 그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은걸 보면
요즘 결혼 적령기에 들어선 사람들은 물론이고
신혼부부, 결혼한 지 몇 해 지났으나 아직 아이가 없는 사람들은
한번쯤은 생각해 봄직한 주제이지 않을까 싶네요.

사회적 분위기라는 것이 몇몇 사람이 선동한다고 바꿔지는 것도 아니기에
이럴 때일수록 엄마가 주관을 갖고 아이를 키워야 한다는 생각이에요.
다들 그렇게 키우는데..나만 그렇게 안 키우면 우리 아이는 왕따 되겠지?
어디 아이 뿐이야? 나도 왕따 되겠지.. 

그런 생각이 왜 안들겠어요마는 
골든키즈로 자라는 아이가 결코 골든어덜트로 자라는 것은 아니니까
물질적으로는 조금 부족해도 엄마의 성의와 정성으로 채워준다면
인성의 측면에서는 확실히 우월할 것임을 믿어요.

앞으로도 계속 골든키즈 시장은 성장을 한다는 뉴스가 있었고
그것이 세계적인 추세라고 하지만
엄마가 조부모가 외조부모가 마냥 아이의 포켓을 채워주는 의미의 골든키즈가 아니라
인성과 사회적 역량을 두루 갖춘 시민의식을 가진 아이들을 일컫는 골든키즈 시장이 더 커졌으면...
하고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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