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소리
우연히 잠든 아이의 심장 소리를 듣게 되었다.
작은 몸에 비해 지나치게 큰 심장 소리에 깜짝 놀랐다.
아이의 심장은 '콩닥콩닥'이 아니라
'쿵쾅쿵쾅' 전속력으로 뛰고 있었다.
그래서일까?
아이는 늘 더 많이 웃고,
더 큰 소리로 노래하며,
더 열심히 사랑한다.
같은 것을 바라봐도 어른인 나보다 몇 배나 더 행복해하고,
주변의 것들을 온몸으로 받아들인다.
아이를 보면서 느낀다.
행복해지는 방법은...
세상에 활짝 마음을 여는 것이라는 걸...
----육아 에세이<딸바보가 그렸어> 중에서---
아이의 심장소리를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오래 전,
막 태어난 아이를 온몸으로 받아들고
아이의 심장과 내 심장을 맞대었을 때 들었던 심장 소리.
'쿵쾅쿵쾅'
깊은 잠에 빠져든 아이에게 전혀 기척이 없자
무슨 일이라도 생겼나 싶어
콩알만한 심장에 귀를 가져다 대며 들었던 그 심장 소리.
빠르지만 경쾌했고, 살아있음에 안도하게 했던 바로 그 소리.
'쿵쾅쿵쾅'
동생과 싸우고 잔뜩 열받아서 씩씩거리던 그때,
그 마음 그대로 대변해주며
전속력으로 뛰었던 심장소리,
'쿵쾅쿵쾅쿵쾅'
엄마가 섬그늘에 굴 따러 가며...
아기는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
파도가 들려주는 자장노래에...
팔 베고 스르르르 잠이 듭니다...
엄마의 자장가에 무겁던 눈꺼풀이 스르르 감기며
차분히 하루를 정리하듯, 편안해지던 그 소리,
'쿵쾅쿵쾅'
아이의 심장 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나요?
지금 들어두지 않는다면...
저처럼 그저 추억하게 된답니다.
아이들은 너무나 금방 자라 어른이 되고,
큰 아이들의 심장소리를 듣기는 여간 어려운게 아니거든요.
아이의 심장소리를 들으며
아이와 더 많이 웃고 더 많이 행복해하고 더 많이 사랑하세요.
그 시간들은 생각보다 빨리 지나버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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