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보다 어여쁜 니가
이 세상에 태어나
난 세상 모둘 가진 기분에
난 울었었지

엄마라는 이름 속에
강해지는 나를 보았고
내게도 꿈이 있단 걸 깨닫게 됐어

어느샌가 이렇게
예쁜 숙녀가 된 널
바라보며 매일 난 기도해

좋은 사람이 되기를 고운 사람이 되기를
너의 손길 필요한 곳들에
아낌없이 손 내미는 사람이 되기를

삶이 힘겨워질 때 현실에 지칠 때도
웃음은 눈물을 지우는 밝은 사람이 되기를

세상 앞에 작아져 가는 너를 볼 지 몰라
실패라고 생각하지마 다만 쉬고 있을 뿐인 걸
누군가를 사랑하며 이별도 배우겠지
그게 삶인 걸 알게 될거야

어느샌가 이렇게
예쁜 숙녀가 된 널
바라보며 매일 난 기도해

좋은 사람이 되기를 고운 사람이 되기를
너의 손길 필요한 곳들에
아낌없이 손내미는 사람이 되기를

삶이 힘겨워질 때 현실에 지칠 때도
웃음은 눈물을 지우는 밝은 사람이 되기를

잡고싶었던 너의 꿈들이
멀어져갈 때도 넌 할 수 있다 믿어가야해
그 꿈을 향해 일어나야 해

곧은 마음을 갖기를 굳은 용기를 갖기를
누구보다 자신을 믿으며
부족해도 감싸안은 사람이 되기를

세상이 널 속여도 등을 돌려버려도
너의 편이 되어줄 한 사람
내가 여기 서 있으니

내가 여기 서 있으니

---인순이의 새로운 노래 <딸에게>----

25살 어린 나이에 너를 낳았을 때

엄마는 오랜 시간 산고로 초죽음 상태였었지.

핏덩이 너를 안아보겠냐는 간호사에게 너를 건네 받았을 때

엄마는 엉엉엉 큰소리로 울음을 울었단다.

그 마음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너를 낳기 전까지는 두렵고 떨리고

과연 내가 엄마가 될 수 있을까?

불안하고 초조했었는데

막상 6파운드 9온즈의 핏덩이 널 안았을 때

엄마는 그저 벅찬 감정이었지.

벅차고 벅차서...감격에 겨워서 그렇게 엉엉엉 큰소리로 울음을 울었단다.  

너를 낳고 키운 세월이 언제였나 싶게

넌 어느새 혼자서도 씩씩한 스물 한 살의 숙녀가 되어 있구나.

고운 사람이 되기를 바랐던 엄마의 바람처럼

넌 늘 주위를 밝게 하고 남을 배려하는 건강한 어른이 되어 있구나.

핏덩이를 끌어안고 그저 울기만 했던 철부지 엄마는

때로는 지치고 힘들어하는 숙녀가 된 네 모습을 보면서 맘이 아프지만

어차피 그 길은 너의 길이고, 네가 헤쳐나가야 할 길이고, 네가 이끌고 가야할 길이지.

용기를 내라고

힘을 내라고

넌 잘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가지라고...

엄마의 목소리가 들리니?

인생이란 결코 만만한 길이 아니니까 분명 힘든 일이 있을거야.

예기치않은 이별도 있을거고 배신도 있을지 몰라.

때론 낙심도 하겠지.

주저앉고 싶을 때도 있을 테고..

하지만 그렇다고 절대 너 자신을 포기하지는 마.

너의 시선을 보이는 곳에 집중하지않고

보이지 않는 곳 저 멀리를 보기 바라.

시야가 좁으면 문제는 보이지 않고

오히려 문제를 더 악화시킬 뿐이지.

넓은 시야, 멀고 길게 보는 시야를 갖기를 바라.

그리고 절대 잊어버리지 않아야 할 한가지.

너에겐 집이 있다는거...엄마가 있다는거..

엄마의 집은 다시 살아날 수 있는 희망이 있는 곳이라는 사실 말이야.

사랑하는 내 딸아.

곱고 마음이 맑은 아이로 자라주어 정말 고마워.

내 딸이어서 정말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