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는 인터넷 세상에 발을 들여놓기 전에

당신이 자네에게 심어 주려고 애쓰는 좋은 특성들,

이를테면 친절, 자제, 관용, 포용력과 같은 특성들을

이미 지속적으로 나타내고 있어야 한다.

그러한 특성들이 시험받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사랑과 확신으로 자녀를 놓아주는 법> 케네스 긴즈버그와 수전 피츠제럴드 공저 중에서------

그 어느때보다 요즘은 더...

인터넷이 우리 자녀들을 시험하는 공간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책상 앞에 앉아 랩탑만 보고 있을 때와는 차원이 다른 세상,

늘 옆에 차고, 걸을 때나 앉아있을 때나 1년 365일, 주 7일 하루 24시간... 

시시때때로 볼 수 있고 곁에 없으면 불안함까지 조성하는 걸어다니는 인터넷 세상.

이렇게 핸드폰이 걸어다니는 인터넷 환경을 만든 후

상황은 더 급변하고 있습니다.

부모와의 대화는 단절되고

심지어 친구들과도 통화가 아니라 채팅으로 해결,

어떤 경우에는 한 자리에 앉아 있어도 인스턴트 메시지로 대화를 주고 받는다고 합니다.

식당에 가보면

가족이 둘러앉아 식사를 할 경우에도

가족 모두가 핸드폰 하나씩 꺼내들고 들여다보고 있는 광경을 쉽게 찾아볼 수 있고

핸드폰이 곁에 없으면 불안하고 뭔가 큰일이 일어난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고도 합니다.

집에만 인터넷이 있을 때는

거실에 컴퓨터를 놓은다든지, 인터넷을 사용하는 시간을 제한한다든지

부모가 어느정도는 감독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언제 어디서나 접속이 가능하므로 사실상 감독이 불가능하게 보여집니다.

하지만 자녀들이 무분별하게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을 수 있도록 조언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이제는 인터넷 사용이 문제가 아니라

인터넷의 무분별한 사용이 문제가 되는 세상이기 때문입니다.

권위있는 한 잡지에서는 그점과 관련해서 몇가지 조언을 해줍니다.

1)자녀들에게 먼저 우선순위를 가르쳐라.

2)인터넷에 게시물을 올리기 전에 생각하도록 가르쳐라.

3)단지 규칙이 아니라 가치관에 따라 살도록 가르쳐라.

이 조언은 비단 우리 자녀들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제 자신에게도 적용이 됩니다.

이메일 하나만 체크해야지...했다가 여기저기 들여다보기를 몇 시간..훌쩍~

그러다가 정작 중요한 것은 하지 못하고 하루를 마감한 적이 숱하게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어른들도 그럴진대..하물며 아이들이야 오죽할까요?

게시물을 올리는 문제 또한 정말 신중해야 합니다.

요즘은 SNS를 통해 개인신상을 은근히 노출하게 되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심지어 Job을 찾을 때도 담당자들은 applicant의 SNS를 통해 당락을 결정하기도 한다니까

자녀들에게 신중하게 게시물을 올리는 문제를 조언하는 것은 참 중요합니다.

결국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살아가는 것이 인간입니다.

그렇기에 어떤 가치관으로 살아갈지를 정해야 하는데

그 가치관이 친절이나 관용이나 자제, 포용력과 같은 가치관이길 바랍니다.

인터넷 세상은

빠르고, 거침없고, 기다려주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맨 처음 언급한 책의 저자들은

친절이나 관용이나 포용력이나 자제와 같은 특성들이

인터넷을 사용하기 전에 길러져야 하는 특성들이라고..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특성들이 길러지기 전에

인터넷을 통해 조급함과 거침없음이 먼저 길러진다면

살아가는데 정말 중요한 친절이나 관용이나 포용력, 자제와 같은 특성들이 길러지는데

방해가 되니까요.

우리 자녀들이, 그리고 우리 자신이 무분별한 인터넷 사용을 하지 않을 수 있도록

지금부터 당장! 저 조언을 따르는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