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인해 부모님들은 부모역할은 물론 언어치료사나 ABA치료사, 교사 등의 역할까지 멀티플레이를 해야될 상황에 놓였습니다. 잠정적인 등교재개 일정이 잡혀 있기는 하지만, 이번 학년 끝날때까지 휴교가 지속될 수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아이와 가정에서 지내는 이 시기를 효율적으로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부모님과 가족들을 위한 계획을 세우십시오. 우선적으로 시작해야 할 일들 중 하나는 아이의 하루 일과를 정하는 것입니다. 혹 아이가 학교에 안 가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 할 경우, 하루 동안 일어날 일들을 아이가 예측할 수 있다면 한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발달장애를 가진 아이들은 시간의 개념을 이해하지 못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번 상상해 보세요. 만약 우리가 오늘 하루의 스케줄이 어떻게 되는지, 몇 시간 동안 일해야 하는지, 집에 도착하는데 얼마나 걸릴지, 또는 하루 일과가 언제 끝날지 전혀 모른다면 어떨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식의 불확실성에 대해 불안을 느끼게 될 겁니다. Visual schedule(시각화된 스케줄)을 만들어 그대로 유지하면서 매일 일관성있게 실행하면 어려운 문제행동들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Visual schedule을 만들고 실행하는 데 고려해야 할 팁을 소개합니다.

1.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써주세요. (그림, 2-3단어 문장 등)

2. 아래의 예시처럼 지시를 명확하게 해주세요.   

     a.   “공부하기”라고 하는 대신에 해야 할 분량을 구체적으로 써주세요.

           “2페이지 읽기”, “1-5번까지 문제 마치기”, “선생님과 30분간 떼라피” 등

     b.   “아이패드 하기” 보다는 “15분 동안 아이패드” 등으로 구체적인 지속시간을 정해주고,

           필요하다면 타이머를 사용하세요.

     c.   “영어 학습지 끝내기” 대신 “혼자서 영어 학습지 끝내기” 처럼 아이 스스로 완수할 수 있게 표현해주세요.

3. 스케줄을 지키십시오.

30분간 독서하기로 되어있는데 아이가 20분밖에 하지 않았다면 30분을 다 채워서 읽을 때까지 다음 활동으로 넘어가지 마세요. 그러면 아이는 과제가 주어질 때 협상의 여지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4. 아이가 좋아하지 않는 과제를 완수하도록 동기부여를 하기 위해 아이가 선호하는 재미있는 활동들을 사이사이 배치하세요. (이것 봐! 이 worksheet을 먼저 다 끝내고나면 장난감 갖고 놀 수 있어.”)

5. 아이와 함께 스케줄표를 만들면서 선택권을 주세요. 자신의 스케줄에 본인의 의견을 반영하면 그것을 훨씬 잘 따르게 마련입니다.

     a.   “어떤 걸 먼저 하고 싶니? 책 읽기, 아니면 수학?

     b.   “집안 일 중 어떤 걸 할래? 침대 정돈하기, 아니면 엄마 도와서 세탁하기”

6. 초반에는 어느 정도의 문제행동을 예상하세요. 특히 이전에 아이와 visual schedule을 해본 적 이 없다면 더 그렇습니다. 만약에 아이가 학교에서의 일상 루틴이나 ABA 치료사가 만든 스케줄을 따를 수 있다면, 부모님과 만든 스케줄도 잘 따를 수 있을 것입니다. 단 부모님이 일관되게 해야만 합니다.

Christine Sung, MA, BC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