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샘님들 안녕하세요,
쥴리아맘님의 답변으로
<창의사고력 >수학실력을 어떻게 기를수 있을지 같이 고민하는 글을 쓰다가,
아이들의 극성에 의해 과학이야기를 잠깐 하려합니다. (<창의적수학>다음편으로...)
과학!
제 큰아이학교에는 after school program 중 하나로 <Mad Science>가
등록하면 안되냐고 묻더군요.
이미 Y after school program에 등록되어있는 상태라 이중으로 내야하는 비용부담이 되어
"no"라고 했지만, 괜시리 미안한 마음.
그래서 서치엔진을 미친듯이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어떤 과학실험을 할수 있을까!!
그리고 쨔잔~
집에서 엄마표Kitchen Science 실험실을 오픈합니다~!
많은 분들이 "왜 미국공립학교에서는 과학을 가르치지 않냐?"라고 질문을 많이 하시는데요,
미국공립학교는 한국과는 다르게 과학과 사회과목은 학교디스트릭이 주관하기때문입니다.
가르치는 것은 같을지 모르나, 가르치는 학년/학기가 다를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담임선생님의 관심도, 학교스케쥴에 따라 과학/사회에 얼마나 많은 비중을 두냐도
가장 중요한 요소이겠죠.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자, 엄마샘표는 엄마랑 가장 친한곳에서 이루어져야합니다..
고로 아이들 데리고 엄마랑 가장 친한 키친으로 갑니다.
키친은 알게모르게 참 많은 과학이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그곳에서 아이와 함께 과학을 배우기 시작합니다.
제가 과학을 가르침에 있어서 딱 두가지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첫째, 과학은 재미있고 신기한 것!
이론에 치우쳐 딱딱한 과학이 아니라,
실험을 통해 아이와 과학이 쉽게 만날수 있도록, 관심을 갖게 할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조금 큰 아이들은 왜 이 실험을 하는지
실험에 대한 목적을 짚고 넘어가야하는것도 나쁘지 않겠죠?
둘째, 아이가 과학적인 방법으로 사고할수 있도록 유도해주는 것입니다.
아… 그럼 이 과학적 방법은 또 먼가?….고민하시는 엄마샘들!
간단하게 요약하면 Scientific Method (과학적 방법)는 6단계입니다.
1. Question (질문하기)
가장 아이들에게 쉬우면서도 힘든게 아닐까 싶네요.
“ 왜? “라는 질문. “몰라” 하며 넘어갈수 있는 우리 아이들의 호기심.
이런 호기심을 자극하는게 바로 대세의 아닙니까! 별거 있습니까?
아이들이 왜? 질문만 하지 마시고,
엄마가 정확하게 잘 모르겠으니 아이와 같이 해답을 찾아가면 되는 것입니다.
친절한 구글씨가 있으니 먼 걱정입니까..^_^
2. Hypothesis/Prediction (가설세우기)
이제, “왜”라는 질문에서 넘어와 “왜 이럴까” 입니다.
바로 생각하는 곳이죠.
다음편에서 글쓸 <아이의 창의력>이 빛을 발하는 곳이 바로 이부분이 아닐까 싶네요.
추측을 하는겁니다.
하지만, 완전 동떨어진 추측이 아니라, 자신의 지식을 바탕(prior knowledge)으로 추측을 하는것이죠.
생각하는 아이가 될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3. Planning (준비하기)
이제 세운 가설을 바탕으로 실험을 준비하는 것이죠. 요리하기 전, 요리재료를 준비하듯….
4. Experiment (실험)
자, 이제 실험에 들어갑니다. 차근차근 순서에 맞춰서 하나씩 해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죠?
5. Observation/Collect the data (관찰과 자료정리)
실험을 할때에 단순히 실험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보면서 관찰할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실험과 함께 관찰을 하며 기록하는것이죠.
6. Conclusion (결론내기)
실험을 통해 아이가 무엇을 배웠는지 그리고, 자신의 추측이 맞았는지 틀렸는지 확인하는 것이겠죠?
<과학적방법>
말은 거창했는데 실제로 하니 그리 대단치 않죠?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이 칼럼을 준비하기 전에 <전단지를 이용한 공부방법>이라는 칼럼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곧 올리도록 할게요.)
전단지로 할수 있는 공부방법의 하나로
제 아이들은 공부했습니다.
이제 액체에 대해서 조금 더 깊게 공부해보려고 합니다.
여기서 과학적방법으로 사고하기 1단계.
질문:
오일(기름)과 물을 섞으면 어떻게 될까?
같은 액체이기때문에 섞일까? 섞이지 않을까? 라는 질문을 합니다.
너무 쉽죠잉?
그래서 조금 더 심화하게…그럼 식초는? 팬케잌 시럽은? 세제는???
2단계. 가설세우기
큰아이는 다른 두 종류의 액체이기 때문에에 기름빼고는 다 섞인다는 가설을,
작은아이는 모두 다 액체이기때문에 모두 다 섞인다는 가설을 냈습니다.
그럼 새운 가설을 바탕으로 실험에 들어갑니다.
3단계. 재료준비
자, 그럼 엄마는 이제 재료준비를 하러 키친으로 고고씽~
준비물:
물, 식용유, 팬케잌시럽, 식초, 그리고 주방용세제
투명한 컵(조그만한 물병도 괜찮아요, 전 집에 유리컵썼습니다.),
그리고 저을수 있는 숫가락들
재료준비 끝!
4단계. 실험
이제 실험을 시작합니다.
코스코에서 갖고온 두꺼운 도화지를 위에 컵들을 하나씩 놓고, 어떤 액체를 섞을지 적습니다.
나중에 어떤 액체들을 섞었는지 잊어버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죠.
그런 후에 액체를 섞기 시작하는것이죠.
차례대로 액체들을 섞기 시작합니다.
자, 액체를 살 부어서 섞어놓은후 어떤 일이 생기는지 관찰합니다.
두 액체가 잘 섞일 수 있도록 열심히 저어줍니다.
믹스 믹스 믹스!
물과 오일은 섞이지 않는다는 것을 관찰했는데요,
마지막 실험으로 3가지 액체를 섞었습니다.
오일 +물+ 팬케잌시럽 이렇게요.
오일이 맨 위로 올라와 뜨게되네요. 물과 팬케잌시럽은 가라앉았네요.
5단계. 관찰
실험을 끝낸 아이들이 관찰결과를 기록합니다.
액체들이 섞였는지 안섞였는지를 적는 것이죠.
우리의 추측이 맞았는가?
6단계. 결론내리기
그럼 여기서 질문합니다. 왜 물과 기름은 섞이지 않고 기름은 물 위에 뜰까?
기름이 물보다 가볍기(less dense) 때문이지요.
세제를 넣은 컵은 섞이는 듯하다가 좀 지나니 다시 불리됐고요..
물과 팬케잌시럽, 식초또한 잘 섞였답니다.
이렇게해서 부엌에서 배우는 과학1부를 마쳤습니다.
그리 어렵지 않지요?
별거 아닌거 같지만, 아이들에게는 그저 신기할 뿐입니다.
과학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아이들과 키친에서 같이 놀아준다~생각하고 시작하세요.
시간이 되는대로 몇가지 실험을 더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해피 쌩스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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