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이 저주를 내리다..약간 오싹한 제목이지만, 재미있는 책이랍니다.

이 동화책에서 작가는 수학이 수학교과서에만 한정적인것이 아니라, 우리가 아무 생각없이 지나치는 일상적인 것들이 수학적 개념을 기초로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로 형식으로 들려주는 것입니다.

그럼 여기서 질문 3가지.

첫번째질문, 수학동화는 아이들에게 어떠한 도움을 줄까요?

1. 수학동화는 수학이 언어라는 것을 가르쳐줍니다.

“Math Curse”의 예로, 수학동화는 수학을 이야기처럼 풀어놓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수학동화를 읽으므로써 수학이 단순한 숫자, 문자 혹은 기호의 집합체가 아니라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수학개념”을 재미있는 이야기형식으로 배울수 있습니다.

또 다른 예로, “365 Penguins” 책인데요..

아이들에게

1주일은7일이고 

1월은31일

1년은365일이라는 것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도움을 주는 책인데요.

새해 첫날 한마의 펭귄이 집으로 배달되면서

                                     시작되는 이 이야기는 

이러한 수학적 사실 혹 개념을 그냥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배울수 있는 기회를 주는 책이랍니다.

2. 수학동화는 아이들의 어휘력향상에 도움을 줍니다.

유아수학의 종류는 단순히 숫자를 세고 연산을 하는것만이 아닙니다. 그것을 바탕으로 양적인 면에서 많다/적다(large-small)를 배울수 있고, 비교언어 (small-smaller-smallest)를 배울수 있습니다. 그냥도 가르치면 되지 않냐고 반문하실수 있으실텐데요. 제가 본 몇권의 학습지는 우선 언어를 가르치는 것엔 그리 많은 비중을 두지 않습니다. 또한,수학적 개념언어들을 학습지로 배울때는 배우는 방법자체가 굉장히 식상할 경우가 많이 있더군요.

3.수학동화는 수학을 추상적인 생각이 아닌 눈으로 보는 수학으로 설명해줍니다.

아직은 추상적인것을 이해하기 힘든 아이들. 그런 아이들에게 수학동화는 수학을 눈으로 볼수 있게 해줍니다.

두번째 질문, 수학동화, 꼭 읽어야 하나요?

그럼 여기서, 꼭 수학동화를 읽어주어야 하냐는 질문하실 분이 있으실겁니다. 대답은 No. 꼭 수학동화를 “꼭” 읽어야할필요는 없습니다. 필요없다면, 왜 구구절절 이렇게 수학동화 이야기를 할까요?

이유는 한가지 입니다.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 모든 내용들의 촛점은 “아이가 수학에 흥미를 갖고 좋아하기”입니다. 수학동화가 아니더라도, 일반 동화책을 갖고도 얼마든지 엄마가 수학과 연관시켜서 이야기를 만들어내도 됩니다. 단지, 수학동화를 사용할때는 수학동화 자체의 이야기의 목적이 수학컨셉(예를 들자면, 패턴, 측정, 공간, 통계, 도형등등)이기 때문에 엄마가 아이와 공부를 시작할때에 조금 더 쉽게 그 토픽에 접근해 갈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번째 질문, 어떻게 수학동화를 읽어야 하나요?

제가 저번 칼럼에서도 말했듯이, 아무리 좋은 교구도 제대로 사용해야 그 값어치를 합니다. 정말 “본전은 뽑아야죠!!” 수학동화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럼 여기서 어떻게 읽어야하는지 기본틀을 설명할께요.

1.   우선, 아이와 함께 읽으세요.

내용을 모르고 읽을수도 있습니다. 우선 중요한건 글의 흐름을 아는게 순서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아이와 함께 우선 읽어봅니다. 엄마도 아이와 함께 읽다보면, 아이가 무엇을 이해하고, 어떤부분을 잘 못하고 있는지 알게됩니다. 엄마 역시 책을 읽으면서 이 책 내용이 무엇인지 알수 있겠죠? 읽지 않는다면 문제파악조차 되지 않을테니..읽는게 우선 첫 발걸음이겠죠.

2.    내용과 친해지세요.

이제 아이와 2-3번정도 읽었으니, 이제 내용을 이해해야 할 시간이 왔습니다. 단순히 책을 읽는 것을 넘어 책을 읽으면서 수학적 개념도 생각하고, 작가의 생각과 아이의 생각을 비교하기도 하고, 또 그 생각을 아이가 말로 정리하는 것을 엄마가 도와주어야합니다.

3.    이제 배운 내용을 응용하세요. 

자아~ 다 읽었고, 이제 이해도 됐으니 우린 수학동화 잘 읽었다. 라고 생각하면 여지껏 읽은 보람이 없습니다. 게임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아이에게 지금까지 배운 내용을 복습시켜줄 시간입니다.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새로운 놀이로 엄마와 함께 배울 시간입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딸아이와 함께Mathstart에서 나온level 1 북: 

“Just Enough Carrots”라는 책이 있습니다.

우선 딸아이와 함께 타이틀을 읽고 오늘 무엇을 읽을지 설명한 후 

함께 1-2번 읽습니다.

카드를 직접 가져다 놓으면서 학습하기도 하고.. 

접시에 같은양의 블락을 놓는 연습도 합니다.

확실히 아이가 어려워합니다.

한쪽을 먼저 놓고

다른 한쪽을 놓기 시작하는 엘라는

계속 틀립니다.

결국, 함께 하기로 결정.

가운데 놓인 블락을 

one for you

one for me

하면서 서로 하나씩 가져갑니다.

아이가 지루해하지 않기 위해

여러번 반복하기 위해선 

상황설정도 중요합니다.

처음엔 엄마와 함께

두번째할때는 동생 엠마와 과자를 나눈다고 생각하자고 하면서 2-3번을 반복합니다.

한번에 안될수도 있습니다.

그럼 내일혹은 몇일 뒤에 또 하면 됩니다.

이제 시작인걸요..

아이에겐 좀 더 여유롭게

느긋하게 기다리는 엄마의 마음으로

아이가 자라는 모습을 지켜봐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