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에 한국에 시험관하러 나갔어요.

착상탕 도움받으면 시험관 성공율 높아진다고들 해서 지방에 있는 대추xx한의원까지 내려가서 진맥도 받고(그런데 진맥만 잠시 하고 몇마디 알려주고 끝이라서 기대에 너무 못미치더라구요, 그리고 기다리는 동안 다른 사람들 이야기하는데, 사용하는 처방이 2-3가지 다 정해져 있다고 하더라구요)  총 5개월동안 한약 먹었어요. 그 사이에 세번 시험관시술 했었구요. 한번도 임신이 안되었어요.

그리고 다시 서울 꽃xx 한방병원(여긴 친정엄마가 소개받았다고 알려주었어요) 3개월 착상탕 먹었어요. 그리고 다시 2번 시험관했었어요. 이 역시 안되더라구요.

포기하고 짐 다 싸서 미국으로 돌아와서 포기하고 일도 다시 시작하면서 지냈어요.

근데 둘째 임신 안된다고 투덜거리던 친구가 연락이 왔어요, 착상탕 2개월 먹으면서 임신되었다고 저도 꼭 먹어보라네요. ㅠㅠ!!  

한국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한약을 8개월씩 먹어도 안되고, 그 과정에 시험관도 총 5번을 안되었는데, 한약을 또 먹는다고!! 

절대 다시는 안속는다고 결심을 했었어요.

그런데 천사의 속삭임인지 악마의 유혹인지 계속 제 친구가 “2개월만에 임신되었다”면서 계속 속삭이쟎아요.

결국 3일만에 휴가내고 2시간 30분 비행기 타고 여기 한의원 방문했었어요.

시댁이 오렌지카운티에 있어서 오랜만에 인사도 드릴 겸 겸사겸사 내려갔어요.

한국 한의원 방문 때와 많이 달랐어요. 진단시간도 길고, 디테일한 몸상태까지 꼬치꼬치 다 물어보고, 정확하게 체크하구요, 그리고 진맥도 하고 복진도 해주었어요.

저더러 자궁이 약하니, 너무 차니 그런 말씀 안하시고, “림프의 면역력이 떨어져서 몸전체 기능이 염증상태에 있다”고 했어요. 다른 한의원과 워낙 다른 진단을 해주어서 지금도 이 말씀은 기억이 나요.

사실 그 당시는 한의사샘들에 대한 신뢰가 없어져 버려서 긴가민가 하며서 건성으로 들었어요. 기대를 별로 안했기 때문에!!!

한의원에 방문한 김에 착상침도 1회 맞고, 혼자하는 착상침도 배워왔어요.

혼자서 하는 착상침 저는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이건 꼭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첫째달은 배란시기에 남편이 출장을 가서 임신시도를 못했고, 둘째달은 실패했어요. 한의사샘은 총 6개월 정도 따라오라고 말씀하셨지만, 세번째달 한약 주문할 때 좀 망설였어요. 그런데 남편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이번만 열심히 해보자”고 한번도 안해본 말을 하쟎아요. 그래서 다시 세번째달 한약 먹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그 세번째 달에 임신이 되었어요. 생리예정일에 생리가 안나왔고, 그냥 생리가 좀 늦어지나보다 했었어요. 3일 뒤에 “혹시 하는 생각으로” 테스트해보았는데, 진하고 선명한 두줄이 딱 딱 보이쟎아요. ㅎㅎㅎㅎ

그 이후 임신 12주까지 조용히 지냈어요. 호들갑 떨다가 부정탈까봐서(제가 크리스챤인데, 이때는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10월 11일이 임신12주 지나는 날이였어요.

정해놓은 순서대로 전화 다 드렸어요. 왜 빨리 연락안주었냐고들 하시는데 저도 나름대로 사정이 있었쟎아요.

오늘 13주 1일째 같아요. 병원에서 자궁이 배꼽위로 잘 올라갔다고 설명해주셨어요. 출산까지 문제없겠다고 안심시켜주셨어요.

유산방지한약 먹는게 나은지 문의드렸었는데 안먹어도 될 것 같다고 하셨어요.  산후보약은 꼭 먹으려구요. 출산하고 건강하게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고 하셨어요.

너무 너무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