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수업을 하면서 많은 아이들의 한국어 실력이 초급에서 멈춰 있는 것을 봅니다.
그 전에는 주로 몬테소리 수업을 하는 3,4 세 어린 친구들 한글떼기 수업만 하였는데
온라인 수업을 하면서 초등 저학년, 고학년 친구들을 만나보니 미국에서 한국어를 공부하기가 어렵다것을 실감합니다.
3,4 세에 한글을 읽기 시작한 친구들도 초등학교 중학교때 한글을 배운 아이들과 차이가 많지 않았어요.
꾸준히 한글 학교를 다닌 친구들이 말도 잘 하고, 읽고 쓰기도 기초가 되어있는 것 같구요.
저희 아이들의 경우는 주말에 여러가지 활동으로 한글학교를 초등학교 가면서 부터 다니지 않았지만
방학때만이라도 한글 수업을 하는 것으로 한글 공부를 해 왔습니다.
저 역시 아이들이 미들, 하이스쿨을 가면서 주말이나 방학때에도 한글 공부 하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이민 2세의 모국어 능력은 대부분이 그 언어를 알아듣지만 영어로 말하는 경우와 읽지만 뜻을 정확히 알지 못하는 초급단계 입니다.
이민 3세의 경우는 엄마 아빠 모국어 실력의 70 % 에 못 미친다고 하니 아이들이 세대가 내려갈 수록 한글을 사용하기는 어려워집니다. 한글을 떼기 전에는 어머님들이 교육열이 높지만 아이가 한글을 떼고 나면 한글에 대한 엄마의 열정은 식어버립니다.
초급에서 멈추지 말고, 한국어를 언어로 사용할 수 있으려면 가정에서 엄마의 엄청난 노력이 필요합니다.
언어의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중에서 가장 먼저 일어나는 것은 듣기와 쓰기 입니다.
1. 엄마가 가정에서 한국어를 써 주세요
언어, 소리 듣기를 하고, 그 소리를 내기 시작하고, 그 언어를 쓰기 시작합니다.
언어에서 노출 시간이 많을수록 언어를 익히기가 쉽다는 것은 다 알고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2. 엄마가 완성된 문장으로 말하기 를 합니다.
엄마가 한 말을 따라 하면서 말을 배우기 때문에 문장으로 이야기 하고, 문장으로 답하도록 가르쳐 주세요.
" 엄마, 물 " 이 아니라 " 엄마, 물 주세요 ." 라고 말 할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합니다.
이것은 영어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 yellow " " blue" 대신 " It is yellow." 라고 말하도록 알려 주셔야 합니다.
3. 읽기를 할때는 소리내어 읽기를 꼭 시켜주세요.
읽기는 글자를 배워야 할 수 있는 활동입니다.
한글을 배우는 시기는 아이에 따라 2.5세 ~ 4 세 부터 시작합니다.
4. 2세 부터 쓰기는 시작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쓰기란 글자를 알고 쓰는것이 아니라 그림처럼 그리는 것을 말합니다.
어머니들은 글자를 쓰면 글을 가르치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데 아이가 원하지 않는다면
4세 이후에 본격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림을 따라그리듯 글자를 그리는 것이 자연스러운 행동발달 과정입니다.
글자를 익히려고 하지 않아도 글자를 쓰게 하는 것은 좋은 학습법입니다.
연령에 따라 4가지를 한꺼번에 시작하기도 합니다.
초급의 경우는 한국어로 말하기, 듣고 따라하기, 글자 읽기
글자떼기, 한글뗴기, 기적의 한글학습 등등 글자를 떼는 학습지 이용
중급의 경우는 한국어로 대화하기, 듣고 따라하기, 읽기, 쓰기
받아쓰기, 학글 학습지가 아닌 초등국어 학습지 이용
고급의 경우는 한국어로 설명하기, 들은 내용을 간추려서 말하기 , 읽은 내용을 정리 요약하기
한국 국어의 논술용 학습지 이용
한글 학교를 보내지 않을 경우는 특히 학습교재를 이용해서 아이들과 수업하기를 강력추천 드립니다.
수준에 맞는 교재를 고르고 계획표에 따라 하지 않으면 결국은 용두사미로 끝나게 됩니다.
한글을 떼고 나서 더 이상 한국어 수준이 올라가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엄마 아빠와 대화하고, 한국뉴스도 보고, 한국어를 외국어가 아닌 모국어처럼 쓰기위해서는 한국의 국어 교재를 사용하셔야 합니다.
지난 칼럼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아이가 끝까지 해내기 위해서는 엄마도 중간에 그만두지 말고 끝까지 해내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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