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보다 더 아픈 엄마들" 을 제목으로 한 책이 있어요. 전에 읽다가 참 와 닿는 제목이라는 생각을 했었죠.

아이들 키우시면서 아이의 지나친 행동에 대해 감정적으로 대처하거나, 본인이 싫어하는 남편의 모습을 아이가 닮았을때 감정적으로 아이에게 상처 준적은 없었나요? 아이들은 성장하고 있기때문에 부모님의 도움이 절실한거 같아요. 하지만, 부모님도 그 위에 부모님에게 상처받은 기억이 있어서 가끔은 아이들과 어떻게 대화해야할지, 아이를 어떻게 다뤄야할지 몰라 감정적으로 상처주는 경우가 있는거 같아요.

이런 경우가 있었죠. 부모님은 아이에게 문제가 많다며 아이를 데리고 왔어요. 먼저 부모님이 맘에 안드는 아이에대해 말하기 시작했어요. 한참을 아이에 문제점에 대해서만 말하던준 전 불쑥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아이의 장점은 뭔가요?" 그러자 부모님은 머쓱해하시며, 글쎄요. 뭐가 있을까요... 우리 아이는 그냥 평범해요. 하시는거에요. 저는 더 물었죠. 더 말씀해보세요~. 부모님은 실타래가 풀리듯 하나하나 아이의 단점보다는 작은거라도 장점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대화를 하다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전 어려서부터 아무리 잘해도 부모님께 칭찬을 받지 못하고 자랐어요. 그래서 아이에게 더 잘하라고 다그치나봅니다."

어린시절 상처받았던 문제들이 끝나지 않고 내 안에 그대로 머물러 있을때, 그 문제는 사라지지 않고 머무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겼을때 가끔씩 문제들이 나와 우리가족을 괴롭힐때가 있어요. 그렇다면, 나는 누구인지 난 어떤 어린시절을 보냈고 내가 생각했을때 나의 깊은 상처는 무엇인지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거 같아요. 깊게 깊게... 생각해보는거에요. 나를 괴롭히고 나를 쫒아다니는 열등감, 상처 등에 대해서요. 혹, 나를 상처 준 사람이 있다면, 나를 위해서 용서를 해보는겁니다. 물론 쉽지 않죠. 한번에 되지 않을꺼에요. 그래도 시작이 반 인것처럼 용서할 마음을 먹는다면 시간이 흐르고 흐르면 어느새 내 마음속 상처 준 사람을 용서할수 있을 않을까요?(물론 그 상처를 끄집에내고 상처받은 어린시절에 연고를 바르고 밴드를 붙이고 떼고, 상처가 아무는 시간들이 필요하겠지요.)

아이를 사랑하기에 앞서 자신을 먼저 사랑하세요. 너무 많은 희생을 하다보면, 지칠수 있어요. 자신을 가꾸고 사랑하는 모습을 아이에게 보인다면 아이도 부모님을 따라 자신을 사랑하는 모습을 배우지 않을까요. 육아에 지치고, 나의 부모님의 간섭에 지치고, 남편한테 지치고, 일에 지치고...우리 이제 너무 힘들게 살지말고 자신을 사랑하면서 내가 진정 원하는게 무엇인지 난 어떤 사람인지 난 어떻게 우리 가족을 사랑하며 살것인지. 조용히 진지하게 커피한잔 여유를 즐기면서 그렇게 살자구요.

- 시간이 많이 늦었네요. 아이를 키우다보니 밤에 이렇게 컴퓨터에 앉아 나만의 시간을 갖는게 얼마나 감사한지요. 미씨님들~ 좋은 밤되시구 내일도 화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