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시원님은 성격이 시원시원하시고 활달한 분이셨어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미국에 오고, 아이들이 생긴 뒤로는 늘 마음이 답답하고 힘들었다고 하시더라고요. 

시원님께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보실 수 있었던 그날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미국에 오고, 아이를 낳은 이후로 '답답하다'는 생각이 많았습니다. 

그저 막연하게 ‘답답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음이라는 것을 직접 그려보고 표현해 본 뒤로는 그동안 '답답'하게 마음을 짓누르던 그 무엇이 영어, 그 영어가 문제였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여기 보면 이 사람은 누가 봐도 ‘네이티브’처럼 생겼잖아요. 영어 잘하게요. 

제가 답답하다는 감정 위에 이 사람 사진을 붙이고 있더라고요. 

그리고 이 여자분은 정말 예쁘잖아요. 제가 답답한 이유는 영어를 잘 못하는 현실과 늘 자신이 없었던 저의 외모였어요.

워크샵에서 마음을 표현하는 내내 “영어” “영어”라는 단어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어요. 

직접 그리고 만들어 보니 그 크기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부분에서 나의 삶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보이지 않을 것 같은 내 마음 속 상태가 이렇게 눈 앞에 딱 나타난 것이지요.

그날 집에 가자마자 저녁마다 아이들 재우고 영어공부를 하겠다고 다짐했어요. 

아이들 자는 시간에 틈틈이 시간이 있는데 결심하지 못했던 것이 스마트폰이었어요. 

10년 넘게 가입해 있던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탈퇴하고 앱을 지워버렸습니다. 

탈퇴만하면 다시 가입을 할 것 같아서요”

그렇게 시원님은 "답답"의 원인을 깨달을 뒤로 당장 변화를 위한 실행을 감행하셨습니다. 

성격이 시원시원하시더니 변화를 위한 노력도 시원시원하게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시원님과는 세미나 3주 뒤에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때 우리는 시원님의 작품을 다시 보면서 이야기를 나눴어요. 그때 시원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