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한인가정상담소가 35년을 맞이하는 후원의 밤을 개최했습니다. 이날 Keynote Speaker로 나선김빛나씨의 연설을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김빛나씨는 2006년 LA 일가족 사망사건의 유일한 생존자로, 총상 후유증과 트라우마를 딛고 홀로서는 과정과, 힘든 상황에 있을 때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에 대해 연설하였습니다.

제가 이 자리에 서게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아직 그날 밤 일에 대해 얘기한 적이 없습니다. 그날 밤은 우리 아빠가, 엄마와 8살 난 남동생, 저,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총을 겨누고 6번의 방아쇠를 당긴 밤입니다.

 

만일 제가 여러분께 정말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었어야 했던 시간이 견딜만한 것이다고 말한다면, 

그건 거짓말일 것입니다.

 

저는 2006년 4월 9일 그날 부터, 현재까지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려 합니다. 저는 많이 좌절도 했지만, 지금 바로 이자리에 서 있습니다. 

저는 가끔씩 그 날 제가 죽었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저를 포기하지 않았던 사람들, 특히 가장 암흑 같은 시간을 견디고 있을때, 그들이 제 곁에 없었다면 지금 이 자리에 있지 못했을 것입니다. 

 

감사한 분들을 일일이 다 호명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지만, 특히 카니 소장, 한인가정상담소, 그리고 코리아타운 로터리 클럽은 이 시간 저를 여기 설 수 있게 해주신 분들입니다. 

 

카니소장님,  제가 처음으로 전화 걸었을때를 기억하십니까?  

 

성취지향형인 한인 1세 우리 아빠는, 남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자신이 우울증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아버지가 동반자살 가해자 라는것을 두 형사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부모님이 엄청난 빚에 시달렸고 이런 경제적 어려움이 아버지를 궁지로 몰아넣었다고 추정했습니다.  

 

세상의 그 어떤 부모도 자식들을 고통속에 살게 하고 싶지는 않을것입니다. 

 

하지만 왜 한인 이민자들은 진정으로 도움이 필요 할때, 주변에 요청하는것을 주저하는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저는 제 자신에 대해서 다시 배워가야 했고, 아무것도 없는 밑바닥에서 나 자신을 다시 쌓아 올려야 했습니다. 

 

상담치료는 제 오른쪽 얼굴에 마비가 온 새로운 신체적 정체성을 받아들이고, 학교 생활을 다시 할 수 있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로욜라 메리마운트 대학의 4년간은 매일 매일이 내가 다른 학생들과 얼마나 다른지 상기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학교를 다닐때 거의 모든 학생들 그리고 심지어 교수들까지 저를 외계인처럼 쳐다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건 제가 4년 동안 겪어야 했던 끔찍한 일들의 단편일 뿐이었습니다. 

 

아무도 저를 인간으로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곳에서 제 자신이 인간으로서의 정체성을 찾으려
하는 것은 힘든 일이었습니다. 

 

저는 더 깊은 우울증에 빠졌습니다. 

 

마침내 저는 친구과 친숙한 도시를 벗어나 제가 항상  꿈꿔왔던<섹스 앤 더 시티> 도시 뉴욕으로 떠나기로 결심했습니다.

 

비록 제가 뉴욕을 다 알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섹스 앤 더 시티>의 도시는 저의 힘든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는 사실을 충분히 알고 있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의 서브리스가 끝날 즈음, 저는 경제적 인 도움이 절실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재정적으로나 정서적인 도움을 청할, 혹은 단지 목소리만이라도 듣고 싶은때  전화걸 수 있는 그런  부모님이 없었습니다. 

 

한동안은 제가 받은 대출로 생활할 수 있었지만, 마침내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할 그 시기가 찾아왔습니다.

 

저는 카니에게 전화를 했고 마지못해 제 상황을 얘기했습니다.

 

카니는 KFAM 뿐만 아니라, 로터리 클럽과 한미은행도 저를 도와줄거라고 얘기해줬습니다.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저는 그 사고 이후 제 생애 최고의 2년을 뉴욕에서 살았고, 뉴욕을 생각하는것만으로도 이미 저는 그곳이 그립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여전히 저의 많은 부분을 잃었다고 느끼고, 제 부모님, 그리고 남동생 외에는 그 상실감을 채워줄 사람이 없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저는 인생의 매 순간마다 극복해야 할 것들이 많고 또 미래에도 많을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 순간에 직면할때, KFAM 과 그 직원들이 제 자신을 다시 일으키는데 도움을 줄거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KFAM은 수년 전부터 이러한 가정폭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었습니다. 

 

한인사회에서 한인가정소가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상황은 많이 나아질 것입니다

 

저는 많은 것을 극복했왔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전히 갈 길이 멉니다. 

 

제가 진정으로 도움이 필요할 때 다른 사람에게 손내밀수 있는 용기만 있다면 저는 괜찮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제 곁에는 그걸 가능하게 해주는 사람들이 있고, 또 어떠한 힘든일도 저를 쓰러뜨릴 수는 없기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