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디의 2학년!!

홈스쿨을 드뎌 시작하다니... 벅차다.. !! 정신줄 붙잡고.....^^

솔직히, 주디가 실험 대상인 것이나 다름이 없는 것이... 주디를 시작으로 홈스쿨을 경험해 보면서, 저스틴에게는 과연 어떨지 시도해 볼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다.

미국의 홈스쿨은 정말 너무나도 다양했다.

그중 나 같은 초보 엄마는 semi- home school 이 안성맞춤이다..

주디는 일주일에 두 번 학교에 가고, 그 이후의 날은 홈스쿨 멤버들과 함게 여러 뮤지엄, 공원, 그룹 스포츠, 액티비티를 다양하게 즐긴다.

홈스쿨을 하면서, 학교에 매일 아침부터 2-3시까지 갇혀있는 아이들이 너무 불쌍하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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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누릴 수 있는 홈스쿨 혜택이 많고 다양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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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하는 엄마들은 시도할 수 없는 상황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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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쿨 가족은 아이들이 셋 이상인 대가족이 상당히 많았고, 아트 전공, 운동 전공, gifted 아이들이 많이 보였다. 그리고 그 이외에 평범한 친구들도 많았지만, dyslexia, auditory processing disorder, ADHD, mild autism 아이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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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아이들이라도, 자율적으로 자신의 스케줄을 짜며, 시간관리를 훈련하는 모습들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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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새로웠던 나와 주디는 한 달이 지나니, 안정되어갔고, 좋은 가정들도 만나고 친구도 만나며 금세 적응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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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문제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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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이 하나밖에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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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은 저스틴대로.. .주디는 주디 나름의 시간 배분이 필요한데... 아이와 함께하는 그 시간 동안, 나의 몸이 아프고 있는지 몰랐다.

건강했던 몸인데, 2016년부터 계속되는 편도선염으로 나는 매달 항생제를 먹고, 열이 나는 몸으로 아이들 스케줄을 움직였다. 결국은 편도선을 절제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고, 1달 동안 남편이 나의 일을 대신 감당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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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에도 점점 몸이 안 좋아짐을 느꼈다.. 계속되는 출혈로 정밀검사와 호르몬 치료를 계속했는데, 출혈이 멈추질 않았다.

결국 이 수치가 6.8 (정상 수치 12 이상)까지 떨어졌고, 도저히 걸을 수 없는 몸으로 쓰러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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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말을 안 듣는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게 되면서, 눈물과 서러움이 북받쳐 왔다.

몸이라도 건강해서 아이들과 재미있게 이 시간을 보내고.. 아니 견디고자 했던 것이 사치인가...

주디, 저스틴의 엄마로 사는 이 삶이 나에게 삶의 무게와 두려움으로 다시 찾아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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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시 수술대에 올라서 자궁수술을 하게 되었고...

나의 삶의 재정비를 결단해야 했다..

더 이상 20대의 나의 몸이 아님을 인정해야 했다..

맞아.. 나는 40대 두 아이의 엄마야... 나에게도 쉼이 필요하고, 나를 위한 시간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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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3년 넘는 홈스쿨의 추억을 남겨준 엄마로 마무리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래... 잘 했어...

남편과 나는 아이들을 퍼블릭 학교로 보낼 준비를 시작했다.

아픈 엄마를 보고 있는 아이들에게 미안했다..

아이들도 느끼는 걸까? 주디는 내가 아파서 모든 스케줄이 엉망인 그 상황에서 한 번도 나에게 보채거나, 친구를 보고 싶다거나, 왜 집에만 있냐는 말을 한 적이 없다. 저스틴 또한 눈치를 채는 무언가의 기운을 느끼는 건지.. 조용하고 차분하게 이 시기를 지나갔다..

남편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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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고보니.. 이제는 말할수 있다..

아이들은 부모의 생각보다 한없이강하다.. 그리고 어디서든지 잘 적응할 유연성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자폐라도 말이다..

아이들에게는 도전하고, 새로운것에 적응하는 능력이 훨씬 월등하다는것을 배웠다.. 부모인 우리가 새로운것에 도전하기전에 너무 걱정먼저 앞선다는 것이, 아이들의 무궁무진함을 제안할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두 아이모두 학교에서 잘 적응하고, 생활해줘서 고맙다.. 그리고 나또한 학교 시스템안에서, 새로운 것들을 접하고,배울 기회가 있다는것에 감사하다.

지금은...코로나로 다시 홈스쿨이나 다름없는 삶을 살고 있지만.... ^^

다시 할 수 있다면, 홈스쿨은 재 도전해보고픈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