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아이들은 어쩔수없이 빠져들수 밖에 없는... 많은 디즈니 공주들이 로망이 되는 킨더,1학년 시절...(왕자는 별신경 없는 이 나이)

남자 애들은 온갖 영웅들을 주렁주렁.. 달고 다니는 그나이 때...

연말에..교회친구들 저스틴 친구들을 우리집에 초대해서 난장판 플레이를 하고있을 때였다.

아이들이 신나게 에너지를 발산하며, 디즈니 드레스/영웅 코스톰 옷을 질질끌며 바운스 점프에서 최선을다해 놀고난후...

우리 엄마들은 아이들에게 휴식을 주며 자리에 앉아, 새해 소원이 무엇인지, 무슨 선물을 받고 싶은지 서로 앞에 나와서 군중들에게발표/얘기해 보게했다..

"내년에는 바비 인형 시리즈 중에 캐슬 세트를 받고 싶어요"

" 레고 베트맨 시리즈를 받고 싶어요."

" 형이 가지고 있는 게임기를 갖고 싶어요."

" 나도 언니가 가지고있는 두발 자전거를 가지고 싶어요."

제각기 자기가 가지고 싶어하는 것들을 술술술 쉬지않고 풀어 나갔다..

주디 차례가 왔다..

주디는 앞으로 나가더니... 쭈물쭈물 말을 할까 말까 머뭇거렸다..

나는 좀 긴장했다.. 주디가 비싼것을 요구하면 어쩌나? 내가 모르는 무언가를 가지고 싶어하는 것이 있구나.. 내가 반대할까봐 말을 못하고 있나?... 그 짧은 순간에 별별 생각이 다 들었다..

주디는 조용히 말했다..

" 소원을 말하라고 했죠?"

엄마들, 아이들이.. 대답했다.. " 그래.. 빨리 말해.. 소원,, 가지고 싶은거... 다 말해봐.. 이때야!! 주디.. 엄마가 사주실거야."

주디는 잠시 쭈삣쭈삣하더니..

" 저는 요..제 소원은요. 저스틴이 저와 같이 놀아줬을면 좋겠어요. 저스틴이 저랑 잘 안놀아줘요. 좋아하는게 뭔지 모르겠어요."

.......

.......

.......

또한번 백지가 되는 순간이었다..

또한번 망치로 얻어맞는 순간이었다...

모두.. 조용했다..

그리고 나를 쳐다보았다..

주디 친구들... 나의 친구들... 모두 나를 쳐다 보았다...

나는 입술을 깨물었다..

그리고... 순간의 힘으로 말했다..

" 주디야.. 저스틴이 너랑 안놀아 준다고 생각했구나.. 주디야 너무 속상하지... 너도 나와 똑같은 고민이 있었구나... 엄마도 그것이 소원인데..."

주디가 말했다.. " 저스틴은 엄마랑 잘 놀던데...."

" 주디야... 생각해봐.. 저스틴이 먼저 엄마에게 이거하자!, 저거하자! 물어보고 같이 놀자고 하는 것 봤니?"

주디가 대답했다. " 아니요."

"그거봐.. 저스틴은 엄마에게 한번도 같이 놀자고 한적이 없어.. 그래서 테라피를 받는거야.. 친구들이랑, 엄마, 아빠랑 노는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이 있는데.. 저스틴이 그렇데... 엄마도 맨날 저스틴이 엄마와 놀아줬으면 좋겠는데.. 아주 힘들어."

주디가 울먹이며... " 아.. 그럼 내가 잘못하는게 아닌거죠?"

갑자기.. 우리의 그룹 만남은 눈물의 파도가 시작되었다.. 친구 엄마들이 하나둘씩 울기 시작했고.. 애들도 갑자기 따라서 울고.. 마직막으로 입술을 깨물고 있었던 나.. 그리고 주디까지...

자폐를 둔 가정은 슬픔을 감추는 훈련에 아주 단련되어 있다.. 슬퍼만 하고 있을 수 없는 세상이기에.. 그리고 슬퍼하는 것도 당연한 감정이고..

나또한... 그리고 주디또한 그 훈련에 아주 단련이 되고 있었다..

우리는 서로서로를 안아주며 울고 있을때... 우리 저스틴만.. 신나게 쥬스, 스낵을 먹으며 해피하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함께 저스틴을 꼭 안아주고 최고라고 칭찬을 해주면서 또 신나게 깜깜해 지는 줄도 모르고 놀았다..

자폐가 무언지 가르칠 필요가 없이.. 그곳에 있던 아이들과 엄마들은 저스틴은 알게 되고,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후.. 그모임 엄마들, 아이들은 최선을 다해서 우리가족과 시간을 맞춰 여행을가고 그룹플레이를 하면서 우정을 쌓아갔다.

주디야.. 6살인 너가.. 이렇게 아파했구나.. 미안해.. 몰랐어.. 그리고 고마워 오픈해줘서..

주디야.. 너의 잘못이 아닌거 이제 알았지? 엄마,아빠와도 잘 안놀아주는 저스틴이야...

하지만.. 우리는 가족이니깐.. 잘 돌파해보자..

주디, 저스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