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23일-엄마가 알면 좋은, 자폐증에 대한 오해들 1
Slow Diary (susankim7)
2021-11-23 13:31:00
◎ 자폐증에 대한 오해들
- 정서장애의 일종으로 정서적 결핍이나 심리적인 스트레스 때문에 생긴다 :
결코 그렇지 않다. 심리적, 환경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은
반응성 애착장애(Reactive Attachment Disorder)라고 불리는 전혀 다른 질병이다.
====>한 때 준이에게 충분한 사랑을 주지 못해
발달에 이슈가 생긴 것은 아닌가 하고
고민하고 자책한 적이 있었다.
일을 핑계로 아이와 제대로 눈을 맞추지 않아
아이가 눈을 맞추지 않는 것이라고.
아이에게 많은 말을 걸어주지 않아
아이가 말이 늦되는 것이라고.
아이를 많이 안아주지 않아
아이가 자신을 만지거나 안으면 거부하는 것이라고.
이제는 그런 마음을 갖지 않기로 했다.
충분한 사랑을 주었다고 자신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자책을 하지 않기로 했다.
지금 와서,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기에.
내 사랑에 의심하지 않는 것부터 잘해 보고 싶다.
준이에게 필요한 건 엄마의 자책이 아니라
- 의도적으로 사회적인 접촉을 피한다 :
대인관계를 피하는 것이 아니라
대인관계를 맺는 방식 자체의 결함이 있어 생기는 결과일 뿐이다.
===>준이는 사람을 피하지 않는다. 오히려 사람을 과도하게 좋아한다.
그 역시 대인관계를 맺는 방식에 어려움이 있어서일 것이다.
방법을 잘 모르는 것-
모르는 것이 잘못은 아니다.
준이에게는 잘못이 없다.
배움과 훈련이 필요할 뿐이다.
자폐스펙트럼 아이들이 사람을 피한다는 생각보다는
사람을 피하지 않는 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관점이 맞을 지도 모른다.
자극에 예민해서 시각적으로 눈을 맞추기 힘들다는 것이
'비정상'으로 단정받아서는 안될 것이다.
사람은, 불편한 것은 하지 않아도 될 권리가 있지 않을까?
신체적으로 불편한 자극을 기피하는 것은
본능적인 보호기제일 것이다.
눈을 맞추라고 강요하기보다
코 언저리를 본다든가
"나는 감각이 예민해서 눈을 똑바로 보는 것이 어려우니 이해해 주세요."라고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깨치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그 외에 또 눈을 맞추기 어려운 이유는
아이마다 다르다.
엄마가 알아야 할 것은,
단지 사람이 싫어서 피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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