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희는 오늘 공룡이 살아있다, 'Dinos Alive' 전시회에 다녀왔어요.
저 폭포가 흐르는 동굴을 지나면 4차원의 세계를 지나 공룡 마을로 들어갈 수 있답니다.
(죄송해요 저도 갑자기 동화되서..)
입구에서부터 아기 공룡이 반겨주기 때문에 분위기를 미리 잡을 수 있어요.
저 동굴안으로 들어가면 공룡들이 한자리에 모두 모여 있습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티라노사우르스부터 스피노사우르스, 스테고사우르스 등등
일단 제가 아는 이름들만 열거했네요.. (공룡이름은 그렇게 봐도 안 외워 지더라구요)
조명과 야광칠 등이 잘 되어 있어서 아이는 마치 진짜 공룡이 살아온 듯 한 느낌이 드나봐요.
이 곳에 모인 아이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공룡앞에 가서는
"너 나 잡아먹을 거니?"이더라구요. 아이들 참 순수하죠. 보면서 알지도 못하는 부모들끼리 깔깔대고 웃었답니다.
역시 티라노사우르스는 무섭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수족관이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바닷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는데
그 안에서 물속을 돌아다니는 공룡들을 고무공으로 맞추는 게임을 할 수 있어요.
저희 아이는 어찌나 열심히 하는지, 속으로 '오늘 운동 제대로 하고 있군'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사실 아이들보다 아빠들이 더 신난거 같아요. 고무공을 가지고 내가 먼저하겠다고 다투는 가족들도 보이구요.아빠가 저 높이 있는 공룡을 맞춰주게다며 아이와 협상하는 가족도 있는 등 재밌는 물속체험입니다.
저희 아이는 물속 공룡은 공룡이 아니라고 뭐라뭐라 말하는데 알아들을수가...
전시관은 크게 3개의 구성으로 되어 있어요.
공룡들을 모아놓은 전시관1을 지나면, 물속공룡들을 만날 수 있는 전시관2가 나옵니다.
그리고 물속 공룡들과 작별하고 나면 아이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육식공룡들의 왕
스피노사우르스와 티라노사우르사가 버티고 있어요. 웅장함에 기선을 제압당합니다.
그렇게 전시관을 빠져나오면 체험관이 나와요. 잘 준비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공룡 관련 전시회를 가면 늘 있는 공룡 뼈 발굴 체험.(아 또 모래를 한바가지 뒤집어 쓰겠구나 라는 걱정도...)
그리고 내가 색칠한 공룡이 공룡마을 스크린에서 돌아다니는 재밌는 장치도 있습니다.
아이들 개성이 넘치는 공룡들이 막 돌아다니는 스크린을 한참을 쳐다보면서
저희 아이는 자기가 색칠한 공룡이 나올 때 마다 옆사람 아무나 붙잡고 자기 공룡 이라고 자랑을 했답니다.
그리고 공룡 목에 올라타는 체험도 할 수 있고, 마지막으로 가상공간체험, VR체험도 할 수 있어요.
VR기계를 쓰면 공룡이 나타나고, 뼈를 던져주면 가서 집어오는 게임인데.. 아직 저희 아이는 무서웠나봐요.
처음에 VR안경 쓰자마자 공룡이 떡 하니 나타나니까 무섭다고 벗더라구요.
VR 기계를 쓸 때만 해도 '저거 사달라고 하면 어쩌지?'라고 우려했는데 다행이지 뭐에요.
저희만 신났습니다. 어른들이 실컷 공룡에 뼈를 던져주다 왔습니다.
'공룡이 살아있다(Dinos Alive)' 전시는 몬테벨로 지역에서 하고 있습니다.
LA 한인타운 기준으로는 15마일 정도 떨어져 있구요. 차로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티켓은 미리 웹사이트를 통해 예약해야 하고, 체험관에서 VR체험과 공룡 목마타기 체험은 따로 돈을 받더라구요..(뭐든 $$ ㅠ.,ㅠ)
티켓 가격은 평일과 주말 가격차이가 있습니다.
오래간만에 아이들과 공룡간의 만남. 한번 주선해 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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