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나이아가라 폭포 3박 4일 여행 셋째 날 저희는 오늘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북쪽으로 17마일 정도 떨어지 곳에 있는
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 (Niagara on the Lake)라는 곳을 다녀왔습니다.
작고 아기자기한 예쁜 마을입니다.
캘리포니아 솔뱅의 작은 버전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마을 구경도 하고, 그리고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프린스 오브 웨일스 라는 호텔도 봤습니다.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2세가 묵었던 호텔이라고 해서 찾아봤더니 1973년 일이더라구요.
왔다 간지 50년이나 된 호텔인데 잘 관리해서,
이쁘게 그자리에서 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 마을의 끝자락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호텔 길 건너에 공원이 있는데.. 캐나다에 참 공원이 많죠?
이상하게 왜 캐나다 공원은 LA 인근에 있는 공원과는 느낌이 다른지 모르겠어요
습도 차이가 이렇게 다르게 느껴지는 건가 싶기도 하고,
캐나다 공원들이 더 푸르르고, 진녹색이고, 그리고 뭔가 더 깨끗한거 같기도 하고...
그 공원을 지나 가면 온타리오 호수가 나옵니다.
호수지만 파도도 치기 때문에 저희 아이는 바다라고 우기더라구요.
바다가 맞다 아니다로 큰 어른과 아이가 싸우는 것도 웃겨요.. 애가 좀 더 크면 아빠랑 아이가 심하게 싸우겠어요.
호수를 따라 돌담길, 산책로가 마련돼 있고, 산책로 옆 잔디밭에 여기저기 누워서 책보는 사람들 참 보기 좋습니다.
호수를 구경하면서, 마음이 차분해 지고, 그렇게 마음에 차분해 진 상태로 다시 번화가(?)로 들어 왔습니다.
그런데 그 차분했던 마음이 들뜨기 시작했어요. 바로 저 곳을 발견했거든요... 카우스!!!!
저희가 나이아가라 와서 먹은 것들 중 가장 괜찮았던 거 같아요. (상대적으로 나이아가라 인근에 맛집이 없어요)
아이스크림이 뭐 다 맛나지만, 특히 이 카우스는 정말 맛있습니다.
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를 한바퀴 다 돌고 와서 와이너리로 떠나기전에 한 번 더 왔다니까요. 그 정도로 맛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펠러(Peller)라는 와이너리를 예약해 와이너리로 왔습니다.
가이드가 재밌었는지 아이도 신나서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가이드가 너무 친절히 답변을 잘 해주고,
그리고 일행 분들이 함께 즐거워해주셔서, 재밌는 와이너리 투어가 됐습니다.
다시 한 번 가이드분과 함께 한 일행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에 인근에 와이너리, 그리고 맥주를 만드는 브루어리가 꽤 많습니다.
펠러 와이너리를 선택한 이유, 바로 이글루 때문이에요.
다 각자 특색이 있는데 특히 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의 와이너리에서는 아이스와인이 유명하더라구요.
그리고 그 아이스와인을 만들어 보관하는 온도와 똑같은 아이스 동굴(?)을 둘러볼 수 있는 와이너리가 바로
펠러 와이너리 더라구요. 그래서 펠러 와이너리를 선택했는데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왠지 "Let it go" 노래를 불러야 할 거 같은 얼음 궁궐(작은) 입니다.
아이도 신나서 얼음 의자에 앉아보고 얼음도 만져보고, 혀도 갖다 대 볼라고 해서 급히 말리기는 했습니다.
아이스와인은 겨울철에 수확한 포도만으로 만드는 귀한 와인이라고 하더라구요.
아이스와인은 단 와인으로 맛이 아주 독특하고, 신기합니다. 디저트 와인 좋아하시는 분들 뿐 아니라
와인 좋아하시는 분들도 한 번 쯤은 경험해 보면 좋을 듯한 와인입니다.
저희도 와이너리 투어를 마치고 한 병 사와 냉동실에 넣어놨습니다. 특별한 날 마실려구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오래 냉동실에 넣어놔도 되는 거냐며 아이 아빠는 빨리 따자고 그러네요.
펠러 와이너리 식당에서 셰프의 추천을 받아 가장 자신있다는 스테이크와 파스타 그리고
애피타이저(굴, 타다키) 등을 주문했는데 역시 그냥 그랬습니다.
나이아가라 여행의 가장 아쉬운 부분. 이 먹을거에요.
모두 다 그냥 그래요. 평범하다고 할 수 있고, 별루라고도 할 수 있고,
나이아가라 여행 모든게 다 멋지고, 마음에 쏙 드는데 먹을게 너무나 아쉬운 여행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다음 여행때에는 현지 분들에게 맛집 정보를 많이 얻어가는 것도 필요할 거 같아요.
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에서 마음이 참 편안해 지는 거 같아요.
넒은 호수와 예쁜 공원들, 그리고 예쁜 상점들
대도시의 느낌과는 완전히 다른 시골, 작은 마을, 와이너리가 곳곳에 있는 특색있는 동네입니다.
이곳에서 다시 숙소가 있는 나이아가라 폭포로 돌아오는 길에 또 다른 공원을 들러 꽃시계도 보고(꽃은 아직 없었어요 ㅠㅠ)
나이아가라 폭포가 쏟아낸 물이 강을 이뤄 온타리오 호수까지 이어지는 강을 거슬러 올라가야 숙소가 나옵니다.
곳곳의 뷰 포인트에서 사진도 찍고, 명상도 하고, 쉬기도 하고, 그렇게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나이아가라 여행 3일째, 이제 내일은 미국으로 돌아가는 여행 마지막 일정입니다.
다리 하나만 지나면 미국이지만, 마지막 날은 미국쪽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고 이제 여행을 마무리 하려 합니다.
내일은 어떤 일이 펼쳐질지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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