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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딕시의 남부생활

아름다운 기도 Young Gray (madamdixie) 2020-8-15  07:48:22


 

 

내 마음을 사로 잡는 동서고금의 좋은 시나 글을 집안 여러곳 벽에 붙여두고 오가며 읽는다.  코로나바이러스로 변한 생활에 적응하기 힘들 적에는 좋은 글이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 평안을 준다.  

 

요즈음 끝이 보이지 않는 팬데믹 사태에서 빛을 구하는 기도를 많이 한다.  특히 Hail Mary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 되니 지푸라기도 잡는다.  

 

더구나 나이가 들며 몸과 마음에 이런저런 도전을 받으니 작가 미상인 어느 노 수녀님의 기도’ 는 나의 기도가 됐다

 

 

어느 노 수녀님의 기도

 

주님!

주님께서는 제가 늙어가고 있음을

언젠가는 정말로 늙어버릴

것을 저보다 더 잘 알고 계십니다.

 

저로 하여금 말 많은 늙은이가 되지 않게 하시고

아무때나 무엇에나 한 마디 해야 한다고 나서는 

치명적인 버릇에 걸리지 않게 하소서.

 

모든 사람의 삶을 내가 바로 잡아야 한다는 

어리석은 열망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사려 깊으나 시무룩한 사람이 되지않게 하시고 

남에게 도움을 주되 참견하기 좋아하는

그런 사람이 되지 않게 하소서.

 

제가 가진 믿음과 지혜의 창고를 

다 이용하지 못하는 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지만 

저에게도 마음의 벗 몇 명쯤은 남아 있게 하소서.

 

옛 친구들을 만나면 끝없이 이 얘기 저 얘기 떠들지만 말고

요란한 속에서는 곧장 새 하늘 새 땅으로 

날아가는 날개를 제게 주소서.

 

내 팔다리머리허리의 고통에 대해서는 

아예 제 입을 막아 주소서.

내 신체의 고통은 해마다 늘어나고 

그 고통에 대해 위로 받고 싶은 마음은 

나날이 커가고 있습니다만

다른 사람들의 아픔에 대한 얘기를 

기꺼이 들어줄 은혜를 주소서.

 

적어도 인내심을 갖고 세상의 모든 아픔을

주님 지신 십자가를 바라보고

참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제 기억력을 좋게 해주십사고 감히 청원하오며 

또한 제게 겸손한 마음을 주시고

제 기억이 다른 사람의 기억과 부딪힐 때

혹시나하는 마음이 늘 들게 하소서.

저도 가끔 틀릴 수 있다는 영광된 가르침을 주소서.

 

늙어갈수록 더 착하게 되게 하소서.

저는 성인까지 될수도 없고

성인이 되기를 원하지도 않습니다.

그렇더라도 명망 높은 분들을 보고

심술궂은 늙은이가 되어

그저 마귀의 자랑거리가 되지 않게 하소서.

 

제가 눈이 점점 어두워지는 건 어쩔 수 없겠지만

저로 하여금 뜻하지 않은 곳에서 선한 것을 보고 

뜻밖의 사람에게서 좋은 재능을 발견하는 

능력은 잃지않게 하시고

그리고 그들에게

그것을 선뜻 말해 줄 수 있는 

아름다운 마음을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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