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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딕시의 남부생활

캡틴 톰이 일으킨 돌풍 Young Gray (madamdixie) 2021-2-24  15:49:42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사태로 세상이 흉흉한 시기에 세계 2차대전 참전용사인 토머스 모어 대위는 영국의 현대판 영웅으로 우뚝 섰다.  친근하게 캡틴 톰으로 불리는 100세의 노병이 이달 2일 안타깝게도 코로나바이러스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 4월초 99세의 톰 모어는 가족들로부터 한 제안을 받았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영국 전역에 봉쇄령이 내린 상황에서 그의 100세 생일인 4월 30일까지 25미터 길이의 정원을 100 바퀴 돌면서 영국 공공 의료 서비스 (NHS) 자선기금을 위해서 1000파운드를 모금하는 것이었다.  평소에 NHS 혜택을 잘 받은 것을 감사하던 터여서 비록 허약한 몸이지만 그는 선뜻 도전을 받아들였다.  4월 6일부터 하루에 10번씩 정원을 걸어서 열흘 만에 목적을 달성하자 그는 또 한번의 100바퀴 걷기 목표를 세우고 도전했다

 

그가 보행기를 꽉 잡고 한발씩 앞으로 떼어놓으며 걷는 위태로운 모습을 찍은 사진과 기금모금 사연이 사회적인 관심을 모았다.  훈장을 자랑스럽게 가슴에 달고 걷던 노병을 지켜본 많은 영국인들은 공익을 위한 자선기금 모으느라 분투하는 노인의 강인한 의지에서 따스한 인간애를 느꼈고 그리고 희망을 찾았다.  동시에 그의 과거와 현재의 삶이 알려지면서 영국에서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캡틴 톰을 응원하고 후원금을 보냈다

 

100세 생일 전날 마침내 그는 목적을 달성했다.  NHS 자선기금을 위한 그의 노력은 33백만 파운드가 넘는 엄청난 액수를 달성한 대단한 성과를 이뤘다.  그의 100세 생일은 많은 사람들이 축하한 행사였고 전 세계 사람들이 보낸 16만이 넘는 생일축하 카드는 지역 학교 체육관 바닥을 꽉 메꿨다.  암울한 시기에 굳건한 용기와 희망으로 국민들의 기운을 북돋아 준 그의 공로를 보리스 존슨 총리와 찰스 왕세자,  유엔사무총장 등 지도자들은 다투어 칭송했다.  그는 많은 단체로부터 감사장과 표창장을 받았으며 TV와 라디오 인터뷰로 영국인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의 사진은 많은 잡지의 표지를 장식했으며 Army Foundation College에서는 그를 대령으로 명예 진급을 시켜줬고 엘리자베스 여왕도 그에게 기사 작위를 수여했다.  

 

그의 자서전  ‘Tomorrow will be a good day’ 와 어린이들을 고무시키는  ‘One hundred steps’ 책도 발간됐고 현재 그의 스토리는 영화로 만들어지고 있다.  더불어 가수며 배우인 마이클 벨과 듀엣으로  ‘You’ll never walk alone again’  노래를 불러 100세로서 영국 뮤직 차트 1위에 오른 기록을 세웠다.  이 노래는 1945년에 해머스타인이 작사하고 로저스가 작곡해서 브로드웨이 뮤지컬 카루셀 (회전목마)’ 에 처음 소개된 후 여러 가수들이 불렀는데 특히 유럽에서 게임 시에 응원가로 사랑받는 노래다.  두 사람에 NHS 직원들이 참여해서 부른 이 노래가 세계 곳곳으로 퍼지며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줬다.  보태서 나이 100세에 이룬 엄청난 자선기금 모금과 뮤직 차트 1위에 오른 결과로 캡틴 톰은 기네스북에 두 대기록도 세웠다

 

평범하고 성실한 삶을 살던 캡틴 톰이 훈훈한 인간미로 작년에 영국에서 불꽃처럼 화사하게 쏘아올린 기적이 분열과 증오로 뒤죽박죽 위태로운 미국사회에도 일어났음 좋겠다.  자신의 영달과 정치적 이익계산에 급급한 선출자들에 환멸을 느끼는 이 시점에 캡틴 톰처럼 나라사랑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영웅이 그립다.  그가 부른 노래처럼 이 세상에 홀로 걷는 사람은 없다.  사람은 서로 기대고 의지하며 상생 공존의 사회를 산다.  그래서 현재가 아무리 힘든 상황이라도 혼자가 아니라 힘을 얻는다.  Keep Calm and Carry On 이 중요하다.

 

불과 10개월 짧은 기간에 기적같은 돌풍을 일으키고 사람들의 마음에 사랑의 빛을 안겨주고 떠난 캡틴 톰 모어경의 명복을 빈다.  셰익스피어처럼 긴 그림자를 남긴 그의 뒷모습이 무척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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