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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딕시의 남부생활

평등한 세상을 꿈꾸며 Young Gray (madamdixie) 2021-3-25  22:12:35


 

 

지난 38일은 1977년에 유엔이 제정한 세계 여성의 날이었다.  그날 여성들이 이룬 업적을 축하하고 여권신장을 위한 경각심을 일깨우며 남녀 동등한 권리를 누리는 사회를 위해서 모두 노력하자는 궁극적인 취지를 위한 행사가 세계 곳곳에서 열렸다

 

나도 여자로 태어나서 자라며 차별을 느꼈다.  아주 어려서 본 장면이 아직도 내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있다.  남아 선호 사상이 만연한 시절,  우리집 밥상은 둘 차려졌다.  남자들 밥상과 여자들 밥상.  아버지와 오빠들의 밥상은 여자들의 밥상보다 언제나 반찬이 좋았다.  그들의 밥상에는 생선의 살찐 중간 부분이 놓였고 여형제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은 밥상에는 생선의 빈약한 머리와 꼬리 부분이 있었다.  그렇게 집안에서부터 남자들의 밥상을 부럽게 바라보다가 남성우월주의에 은연중에 길들여졌다

 

남자와의 신체적인 힘의 차이에 가졌던 열등감이 자라면서 정신적인 압박감으로 확대됐다.  여자로서 할 수 없는 일들이 많고 여자이기 때문에 해야 하는 일들을 받아들이며 꿈 꾸는 것을 멈췄다.  그런 보수적인 환경에서 성장하며 남녀차별 제도를 당연지사로 받아들이다가 미국으로 이민 왔다.  모국에서  딸 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는 구호가 한창이라는 뉴스를 들었을 적에 신선한 기분이 들었다.    

 

미 공군에 입대해서 성장기에 느꼈던 여자로서의 열등감을 조금씩 떨쳐냈다.  우선 엄격한 군법이 남녀 군인 모두에게 제도적으로 동등한 권리를 보장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에 대한 남들의 반응 또한 성장기와 달랐다.  동료들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관심을 주었고 할 수 없는 업무는 누구든 할 수 있는 자가 맡아 기꺼이 처리했다.  언어와 관습에 서툴어도 동료들이 손을 잡아줘서 나는 맡은 임무를 완수했다.  덩치가 큰 많은 남자 군인들 사이에서 내 능력을 발휘하며 당당했었다.

 

그리고 내가 낳은 딸들에게 무엇이든 자신이 하는 일에 최대의 노력을 기울이라고 가르쳤다.  실수 하거나 실패를 해도 포기하지 말라고 밀었으나 게으름을 피우거나 고의적으로 잘못하는 행동에는 크게 화를 냈다.  언제나 솔직하고 성실한 삶을 살라고 부추기며 자신의 능력을 믿도록 키웠다.  특별히 내가 자라면서 받았던 차별대우는 딸들이 전혀 느끼지 못하게 했고 훗날 사회에 기여하는 성인으로 살기 위한 기반을 뒷받침 해줬다.  

 

그러나 하고 싶은 일 못할 이유가 없다고 믿고 자란 딸들이 어느 시기에 사회에 있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장벽에 마주 서서 유리천장을 알게 됐다.  여자라서생김새가 달라서 받는 부당한 처우에 대항하며 힘겨워하는 것이 안타까웠다.  내가 자란 환경과 다르지만 딸들도 은근한 제도적인 남녀 차별하는 사회에 산다.  오랫동안 여성주의자들이 끊임없는 분투를 해서 100년 전에 여성의 투표권은 획득했지만 아직도 여성들은 문화적이거나 정치적,  사회 경제적으로 여전히 남성들과 동등한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현실이다.    

 

워싱턴DC에 본부를 가진 싱크탱크인 Atlantic Council 에서 세계 여성의 날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  미래의 국가안보와 전략에 대한 포럼을 가졌다.  정부와 민간부문에서 활약하는 전문가 여성들을 초빙했다.  국가안보나 전략은 남성들의 지배적인 분야였지만 여성들의 기여도 만만치 않다.  현재의 다민족 사회를 반영하는 미국인들의 참여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특히 모든 사람들의 다양한 관점과 체험 등이 합류하면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옴을 지적했다.  남녀 구별없이 미래의 지도자들을 멘토링 해야 한다고 동의한 포럼 멤버 중에 내 딸이 있는 것도 우연이 아니다

 

솔직히 피부색이나 성별에 관여없이 우리는 모두가 똑 같은 인간이다.  모두가 제각기 가진 강점을 모으면 우리 사회는 단연 보다 나은 환경을 가질 것임에 나도 절대 동조한다.  나 죽기 전에 남녀가 동등한 권리를 누리는 평등한 세상을 볼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런 사회로 한 발짝 다가가는 변화와 노력을 본다.  희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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