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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딕시의 남부생활

낙타 Young Gray (madamdixie) 2021-4-10  11:52:44


 

 

가슴에 해결되지 못한 모든 일에 인내심을 가지라” 고 독일의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가 말했다.  사순절을 어수선하게 보내며 잡념에 시달렸지만 릴케의 조언대로 인내심을 가지기로 작정한 후부터 마음이 편하다.  

 

하지만 지난 두 달 내가 즐겨 읊은 것은 신경림 시인의 시 낙타 이다

 

 

낙타를 타고 가리라저승길은

별과 달과 해와

모래밖에 본 일이 없는 낙타를 타고.

세상사 물으면 짐짓아무것도 못 본 체

손 저어 대답하면서,

슬픔도 아픔도 까맣게 잊었다는 듯.

누군가 있어 다시 세상에 나가란다면

낙타가 되어 가겠다 대답하리라.

별과 달과 해와

모래만 보고 살다가,

돌아올 때는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사람 하나 등에 업고 오겠노라고.

무슨 재미로 세상을 살았는지도 모르는

가장 가엾은 사람 하나 골라

길동무 되어서.”

 

 

삶을 대하는 자세가 너무나 초연하다.

나는 언제나 이런 경지에 오를까?

하지만 지금은 만사에 감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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