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름드리교회 이재천 목사입니다.
오늘은 102편에서105편 말씀인데요.

102편이, 이 중년, 중년에 대한 얘기에요.
중년에 닥친 괴로운 날. 주님께 나아가 도움을 구하면서
이 중년의 나를 데려 가지 마시고 살려 달라고, 또 살려달라고,
앞으로의 삶을, 노년을 의탁하는 그런 기도입니다.

103편은요. 4권의 핵심이에요. 그래서 시편의 중요한 주제도 같이 노래하고 있습니다.

1)인간은 체질상 풀과 꽃같이 지나가면 없어지는 유한한 존재다.

2)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가 그 분의 인자하심을 얻게 되고,
3)아울러 공의와 의를 지키는 자가 여호와의 의를 드리게 될 것이다.

4)그분이 모든 필요를 채우시며 모든 것을 통치하시는 하나님이시다,
그런 찬양을 하고 있습니다.

자, 이어서 104편은 ‘하나님은 세상을 창조하셨다’  그렇게 얘기하면서
이 창조 세계의 피조물을 향해 베푸시는
하나님의 인애와 공의와 의에 의해 움직이신다는 그런 것을 선포한 거죠.
자연계가 하나님의 통치가운데 있다! 그런 시가 104편입니다

동시에 105편은 이스라엘 역사를 회고하는 건데요

이제 아브라함의 부르심에서 부터 이스라엘이 가나안 정착에 이르기까지
이 하나님께서 언약이라는 통치선을 사용해서
어떻게 하나님의 백성에게 그 광야에서 인애와 공의의 의를 베푸셨는지를 회고하는 찬양시입니다.

그럼으로써, 역사를 주장하시는 우리들의 인생 이야기를 주장하시고,
언약가운데 그분의 뜻을 펼쳐가시는 그런 이야기들이 쭉 이렇게 기술되어 있죠.

은혜가 되실 겁니다.
자 그러면 시편 102편부터 105편까지 함께 읽어가도록 하시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7월 2일 목요일입니다.

계속 시편 4권의 102편부터 읽어갑니다.
“고난 당한 자가 마음이 상하여 그의 근심을 여호와 앞에 토로하는 기도”라는 표제어의 시인데요

1절-11절까지는 시인의 곤고한 상황이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신체적인 비참한 모습과 정신적인 외로운 신세 등 보잘것없는 자신의 처지를 통회합니다.
나의 탄식 소리로 말미암아 나의 살이 뼈에 붙었나이다’(102:3)
‘나는 광야의 올빼미 같고 황폐한 곳의 부엉이 같이 되었사오며’(102:6)

사람들에게 비방당하고 하나님에게 외면 당한 처지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주의 분노와 진노로 말미암음이라 주께서 나를 들어서 던지셨나이다’(102:10)

11절과 12절은
보잘 것없이 늙어가고 있는 시인과  영원하신 하나님을 비교하며
윗단락 1-11절이 개인적인 처지를 토로하고 있다면  12절부터는 시인이 속해있는 공동체의 현실과 소망을 노래합니다.
저는 102편의 시대적 배경을 바벨론 포로기로 보고 읽었습니다.
22절 이하는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영원한 보호를 기원하는 내용입니다.
하나님의 영원하시고 한결 같으심에  비해 이미 중년에 와버린 자신의 처지를 비교하며

자신을 일찍 데려가지말라고 토로합니다.
‘나의 말이 나의 하나님이여 나의 중년에 나를 데려가지 마옵소서 주의 연대는 대대에 무궁하니이다’(102:24)

예루살렘의 회복을 기다리는 열망으로 마무리합니다.
‘주의 종들의 자손은 항상 안전히 거주하고 그의 후손은 주 앞에 굳게 서리이다 하였도다’(102:28)

103편은 다윗의 시로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찬양하는 내용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찬양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조목조목 하나님의 성품을 나열하면서 보여줍니다.
‘그가 네 모든 죄악을 사하시며 네 모든 병을 고치시며’(103:3)
‘네 생명을 파멸에서 속량하시고 인자와 긍휼로 관을 씌우시며’(103:4)
하나님의 인자하심의 정도가 얼마나 크신 가를 설명하십니다.

‘이는 하늘이 땅에서 높음 같이 그를 경외하는 자에게 그의 인자하심이 크심이로다’(103:11)
‘동이 서에서 먼 것 같이 우리의 죄과를 우리에게서 멀리 옮기셨으며’(103:12)

하면서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언약을 지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버지가 자식을 긍휼히 여김 같이 여호와께서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를 긍휼히 여기시나니’(103:13)
‘여호와의 인자하심은 자기를 경외하는 자에게 영원부터 영원까지 이르며 그의 의는 자손의 자손에게 이르리니’(103:17)
‘곧 그의 언약을 지키고 그의 법도를 기억하여 행하는 자에게로다’(103:18)

104편은
모든 피조물이 주인이신 하나님 창조 섭리 안에 있음을 선포하고 있는 시로

103편이 하나님의 긍휼과 인자 속에 나타난 사랑을 송축했다면,
104편은 피조물 온 천지 속에 드러나있는 하나님의 경이로움을 송축하고 있습니다.
작자에 대해서는 표기가 되어있지 않지만 같은 다윗의 시로 추정됩니다만
굳이 표기하지 않은 이유가 있겠거니 합니다.

누가 작자라 하더라도 창세기 1장을 시인의 마음으로 옮겨놓은 아름다운 시임에 틀림없고 대단한 시인입니다.
이 또한 하나님이 주신 영감이 아니고는 할 수 없었겠지요?
제 마음에 닿은 구절은 27-29절입니다.

‘이것들은 다 주께서 때를 따라 먹을 것을 주시기를 바라나이다’ (104:27)
‘주께서 주신즉 그들이 받으며 주께서 손을 펴신즉 그들이 좋은 것으로 만족하다가’(104:28)
‘주께서 낯을 숨기신즉 그들이 떨고 주께서 그들의 호흡을 거두신즉 그들은 죽어 먼지로 돌아가나이다’(104:29)

마지막 절 35절은 우리에게 익숙한 ‘할렐루야’로 마무리를 하는데요.
이 단어는 시편과 요한계시록 두 권에만 나오며, 시편에서의 첫 등장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앞으로 시편 마지막편 150편까지 스물세 번이 나온다고 하네요.

105편은 이스라엘 민족 역사를 회고하는 시로,
아브라함을 선택하여 출애굽하여 가나안땅 입성까지 이끌어내시며 함께하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출애굽하기 위해 내리신 열가지 재앙은 상세하게 기술한 반면에 광야생활은 간단하게 설명되어 있네요.
마지막 절 말씀 거듭 새깁니다.
‘이렇게 하신 것은 그들에게 주의 법을 따르게 하고, 주의 명령에 순종하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여호와를 찬양하십시오’(105:45)

오늘은 굵직굵직한 시편 네 편을 읽었습니다.
풀같이 소멸될 人生과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의 권능은 비교할 바가 아니지요.
어제 예전에 섬기던 교회 사모님의 천국환송예배를 온라인으로 참여했는데요.
고인의 어두운 복장이 아닌 가장 화사한 복장으로 참석해 달라는 부탁에 따라
따님이 오렌지색 원피스를 입고 나와 생전의 엄마를 추모하더군요.
죽음을 맞이하는 자세야말로 믿음의 깊이를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고 하겠지요.
102편의 ‘중년에 데려가지 말라’고 하는 시인의 마음을 이해못할 바도 아니지만
얼마나 남아 있는지 모르는 인생,
하나님 보시기에 잘했다 칭찬받는 성숙한 모습으로 지내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오늘도 함께 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주안에서 평강누리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