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은 열왕기하 19장에서 21 장까지 말씀입니다. 북이스라엘을 정복한 앗수르가 남유다로 시선을 돌리는 것은 당연한 행보입니다. 앗수르 군대가 성을 에워싸고 위협하는 그 순간 히스기야는 옷을 찢고 굵은 베옷을 두르며 하나님의 성전에 들어가 기도했습니다. 사방이 막혔을 때 그는 하늘을 봤습니다. 시편 121 편처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 하나님에게서로다’ 라고 고백한 것입니다.
결국 하나님은 히스기야의 기도를 들으셨고, 다음날 앗수르 군대 18만 5천명은 다 송장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연약해도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손을 붙드는 순간 가장 강한 하나님의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앗수르의 위협에서 벗어낫 히스기야가 또 한 번의 위기를 맞게 됩니다. 알 수 없는 병에 걸려 죽게 된 것이지요. 그는 다시 하나님께 무릎을 꿇었고, 하나님은 그의 생명을 15년이나 연장시켜 주셨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병에서 나은 히스기야를 축하하기 위해 찾아온 바벨론 사신들에게 히스기야가 유다의 보물창고와 군기창고를 다 열어 보이며 자랑한 것입니다. 한 나라의 왕이 행한 일이라고 믿기에는 너무나 어처구니 없는 사건입니다. 한마디로 마음이 교만해진 것입니다. 하나님은 교만해진 히스기야를 향해 왕궁의 모든 것이 바벨론으로 옮겨질 것이라고 경고하셨습니다.
결국 앗수르를 피한 유다는 바벨론에 의해 멸망하게 됩니다. 그 사이 히스기야는 죽고 그의 아들 므낫세가 왕이 되었습니다. 므낫세는 히스기야가 15년 생명 연장을 받았을 때 태어난 아들입니다. 덤으로 얻은 인생에 왕자를 낳았으니 감사하는 마음으로 더욱 자녀의 신앙교육에 힘써야 했습니다. 하지만 히스기야는 그렇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왕이 된 므낫세는 55년간 유다를 다스렸고, 유다 역사상 가장 악한 왕이었습니다. 유다의 아합이라 하겠습니다. 아버지 히스기야가 없앤 산당을 다시 세우고, 바알을 위해 제단을 쌓고, 아세라 목상을 만들어 더 나아가 하늘의 일월성신을 경배 했습니다. 므낫세는 그동안 하나님께서 베푸신 인내와 자비를 모두 무색하게 만들 정도로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했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악의 길로 인도하고 재촉했습니다. 최악의 지도자입니다. 하나님께서 유다를 멸망시키기로 작정하신 것이 당연해 보입니다.
하루 20분 공동체성경읽기, 히스기야와 므낫세의 대조적 행보를 다룬 열왕기하 19 장부터 22장까지 함께 읽으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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