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서부 교회를 섬기고 있는 임채영 목사입니다.

오늘부터 우리가 욥기를 함께 하려고 합니다.

욥기는 성경 문학 장르에서 보면 지혜 문학에 속하는데요.

지혜 문학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처세 문학인데요, 젊은이들에게 삶의 실질적인 지혜를 가르쳐 주므로

성공에 이르는 삶을 살도록 도와 주는 교훈, 잠언 이것이 대표적이지요.

두번째는 성찰문학입니다.

인간이 당하는 고난과 고통 앞에서 삶의 의미를 깊게 살피는 지혜인데요

욥기와 전도서가 여기에 속합니다.

우리가 읽는 욥기는 인간의 고난에 대한 올바른 이해입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하나님은 욥이라는 사람의 고난,

그리고 그 욥의 고난을 둘러싼 친구들과의 논쟁을 통해서 이를 전개해 가십니다.

먼저 이렇게 1장, 2장부터 보시면 욥의 고난의 시작이 나옵니다.

성경은 욥의 상황을 울타리라고 표현합니다.

욥은 누구보다도 복을 누리며 살았던 사람인데 어느 날 그 복이 갑자기 날라가는 거예요.

그 많던 재산이, 사랑하는 자녀들이 하루아침에 다 없어집니다.

1장 11절을 보시면

‘이제 주의 손을 펴서 그의 모든 소유물을 치소서 그리하시면 틀림없이 주를 향하여 욕하지 않겠나이까? ‘

사단의 이야기인데요.

결국 지금까지 욥이 누렸던 모든 복은 하나님이 욥을 쥐고 계셨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지금 그 손을 놓으시니까

그동안 욥을 감싸고 있던  보호의 울타리가 거두어지게 되고,

모든 복이 하루아침에 날라가게 되는 거죠.

결과적으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상실감, 병으로 인한 실제적인 통증,

공동체 생활의 단절인 사회적 죽음이 지금 욥을 감싸고 있습니다.

이러한 욥 앞에 욥의 친구들이 등장하죠.

4장부터 5장에 보면 '엘리바스' 라는 사람이 나와서 논쟁을 하는데요.

한마디로 요약하면  ‘너는 죄를 지었으니까 고통을 받는다’ 라는 논리입니다.

인과응보라고 하죠,  욥의 고통을 죄의 결과라고 보는 겁니다.

인과응보는 인간의 고난을 설명하는 가장 보편적인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