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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and the City

비교적 즐겁게 시작하는 새 해 이쁜아짐 (ejpkryan) 2015-1-14  11:32:17

새 해가 됐으니

실천을 하든 안하든 뭔가 좋은 결심 하나는 해야 하지 않겠나 싶어서 고민을 하던 중

 

 

딱히 일기랄 것은 없지만

그간 틈틈히 뭔가를 간단히 적어 오던 공책이

집 안에서 실종 되었거든요.

그게 있을 자리라 봐야 책상 위 아니면 책꽂이인데

(이걸 돌아 다닐 때 가방 안에 넣고 다니는 것도 아니고요)

귀신같이 없어졌네요.

몇 달을 찾다가 포기했어요.

 

 

그래서

어차피 새 해가 됐기도 했고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의미로

사라진 공책 찾기는 포기하고 그냥 새 공책 하나 사왔어요.

 

 

첫 장에

새 해를 맞는 다짐을 쓰기로 하고

올 해는 어떤 좋은 결심을 할까나...

궁리하다가

 

 

간단 명료하게

 

 

2015년은

행복한 한 해로 만들기로 다짐하면서

 

 

이렇게 적었습니다.

 

 

직업, 돈, 사랑, 건강.......

기타 등등 여러 가지를 쭉 적어 봐야 잉크만 아깝고 손목만 아프지.

결론은 저 모든 것이

다 행복하자고 원하는 것들이 아니었던가.

마음 편하게 살자, 이게 최고다.

이래서 한 줄로 간단히 저렇게 적었습니다.

 

 

새 해 되고 세번 째 맞이한 날엔

둘째 언니가 다시 뉴욕을 떠나 집으로 출발할 때

가는 길에 먹으라고

도시락 준비해서 잘 보냈고요.

작년 애들 봄방학 때도 며칠 이렇게 왔다 갔었는데

그 때도 도시락 준비해서 보냈더니

언니랑 애들이 좋아 했었거든요.

 

 

지난 번에는

집에 이것 저것 마른 반찬 할만한 것이 다양하게 있었어서

손 많이 가는 나물 반찬도 몇 개 했었고

애들 좋아하는 오징어채 볶음도

고추장 양념,

간장 양념 이렇게 두 가지 버전으로 해주고

김치 대신 먹을 것으로

무생채, 도라지 오이 무침도 했었고

이것 저것 알차게 준비해 줬었는데

이번엔 좀 부실했어요.

 

 

 

 

 

 

 

 

 

 

 

 

 

 

 

 

 

 

 

 

 

 

 

 

 

 

플라스틱 봉투 안에 든 것은 저희 동네에 장사 아주 잘되는 꽤 유명한 샌드위치 집에서 산

햄하고 터키 샌드위치 들어 있고요.

 

 

김은 내가 만든 것 아니니까 빼고

깍두기도 가는 길에 익혀서 집에 가서 먹으라고 담가 준 거니까 빼면

제가 만든 건 일곱개 밖에 안돼요.

그것도 다 간단한 거

손 많이 안가는 것들로.

 

 

 

주면서 지난 번 보다 부실해서 미안하다고

반찬 일곱 개 밖에 못 만들었다니까

도시락 가방 받아 차 안에 실으면서 둘째 언니가 간단 명료하게

 

 

너 미쳤냐?

 

 

 

한 마디 하더니 트렁크 문 씩씩하게 쾅! 내리고 운전석으로.

 

 

동그랑땡은

남편 뉴 이어스 이브 파티 때 해서 보내고 남은 거 해준건데

동그랑땡이랑 폭챱이 제일 맛있었다고 현경 양이 열광을 했다고 하네요.

 

 

 

 

 

 

 

 

 

 

 

 

 

 

 

 

 

 

 

 

 

 

 

 

폭챱은 베트남 식당에서 파는 것

흉내내서 제 식으로 만들어 먹는 것.

피쉬 소스랑 황설탕 다진 마늘 그리고 타임 버무려 양념한 거예요.

(정석은 팜 슈가와 레몬 그래스를 쓰는 거라고 합니다)

현경이가 언니한테

이모한테 조리법 물어 봐서 해 달라고 그러더래요. 정말 맛있었다고.

아 흐뭇~^^

 

 

동그랑땡은 하도 오랜 만에 만들어서

제대로 하는 건지 뭔지

불안한 마음으로 내 마음대로 퓨전식으로 해서는

계란물도 안 묻히고 만들었는데

이것도 맛있다고 하니 다행.

 

 

아 그리고 남편의 후기는

이거 완전 대히트 였다고 난리더군요.

 

 

하지만

반전이라면 반전이랄까,

아니면 특이 사항이라고 해야할까,

저 날의 상황은 이렇습니다.

 

 

 

그 날 집에 와서

얼마나 사람들이 좋아 했는지, 얼마나 금방 동이 났는지

흥분해서 한 시간은 떠들길래

다른 사람들은 뭐 가져 왔냐고 물었더니

아무도 안 가져 왔대요.

 

 

그러니까

어른 서른 명 모여 노는 저 파티에

음식이라고는

오로지

제가 남편 손에 들려 보낸

동그랑땡과 양념 치킨이 전부였고

그 음식이 히트를 쳤다는 이 말씀..

 

 

저 사람이 하는 제 칭찬을 듣다 보면

항상 뒤끝이 이런 식으로 석연치가 않아요.

 

 

아 그리고

공책 사면서 충동 구매 하나 더 했어요.

 

 

 

 

 

 

 

 

 

 

 

 

 

 

 

 

 

 

 

 

 

 

 

 

무려 삼백개도 넘는 퍼즐이 들어있는 것이 단 돈 99전!!!!!!

핫 핫 핫!

 

 

공책 바로 옆에 있길래 얼른 하나 집어 왔습니다.

 

 

비행기 타고 어디 갈 때나

닥터 오피스에서 내 차례 기다릴 때

지루한 시간 때우기 용으로 이만한 게 없어요.

 

 

머리 복잡하고 속 시끄러울 때

그래서 책도 안 읽어질 때도

현실 도피 용으로 또 이만한 게 없거든요.

 

 

지난 번에는

급하게 공항에서 사느라 무려 4불인가, 5불을 썼던거 같은데

단 돈 99전이라니. 아핫핫!!!

이리 행복할 수가!

 

 

 

새 해가 되고

일단 바른 생활하는 어른이가 되어 보자고 마음 먹은 것이

좀 더 적극적인 잡 서치!

라 요즘 그거 쪼끔 더 열심히 하고 있어요.

 

 

잡 서치하다 머리 아프면 저거 하려고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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