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xygen

By Carol Cassella

주인공 마리 히튼(Marie Heaton)은 시애틀에 있는 제일 루터 병원에서 일하는 실력있는 마취과 의사이다. 그녀는 아직 미혼이며, 가족은 텍사스에 사는 여동생 로리(Lori)와 아버지가 있고, 어머니는 돌아가셨다. 로리는 부동산 개발업자인 남편과 세 자녀가 있고, 그들의 아버지는 대학교수였는데, 은퇴 후 시력을 잃어, 지금은 거의 앞이 안보이는 지경에 이르렀다. 마리와 아버지는 마리의 청소년 시절 때의 실수로 인해 회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도록 사이가 좋지 않다. 마리는 같은 병원에 함께 근무하는 조(Joe)와 한때는 연인이었다가 지금은 둘도 없는 친구로 지내고 있으며, 그 외의 남자친구나 애인은 없다.

병원 생활이 그렇듯, 쉴 틈 없이 이어지는 수술들을 하며 지내던 중, 어느 날 제일 루터 병원에서는 많이 다루지 않는 어린아이의 낭종제거 수술이 잡혔다. 위중한 어린아이 환자의 경우, 어린이 전문 병원으로 이송되지만, 별 이상이 없는 환자는 가끔 제일 루터 병원에서 수술을 하기도 한다. 그 어린아이 환자는 한 싱글맘의 성장발육이 늦은 졸린(Jolene)이라는 여자아이였다. 의료기록상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됐던 이 아이는 그러나, 수술 도중 마취제 알러지 반응을 일으켜 기도가 부풀어오르는 바람에 숨을 거두고 만다.

이 사건 후, 혼자있는 시간이 두려운 마리는 아무 일도 없었던듯 병원 생활을 계속하려고 하지만, 자신의 수술대 위에 올라온 다른 어린아이 환자를 보는 순간 수술실을 박차고 나오게된다. 그후 병원을 쉬게 된 마리는 텍사스로 내려 가지만, 졸린을 죽였다는 자책감과, 변호사의 간계로 마리와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건 졸린의 어머니에 대한 연민과 원망, 그리고 처음 약속과는 달리 태도가 돌변하여 마리의 변호를 더 이상 해줄 수 없다는 병원측의 배신, 그리고 항상 자신을 괴롭혀왔던 아버지와의 불화 등과 힘겨운 싸움을 하게 된다 (마리는 십대 때 예기치않은 임신을 했다가 낙태를 한 경험이 있었는데, 독실한 카돌릭 신자인 아버지는 그런 마리를 받아들이지 못했고, 이후 마리와는 대화를 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곳까지 찾아온 조와 다시 연인관계가 된다.

그러던 중, 재판이 열리기 직전, 부탁해놨던약품관리실에서 마리가 수술 중 사용했던 마취제 약품의 수와 주문한 약품의 수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연락을 받는다. 그걸 확인하러 약품관리실에 들렀던 마리는 그곳에서 자신의 눈을 의심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