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uilty One

By Lisa Ballantyne

주인공 다니엘(Daniel)은 영국의 『하비, 헌터와 스틸』이라는 로펌에서 파트너로 일하고 있는 사무 변호사(solicitor)이며 청소년 범죄 전문이다. 어느날 버나드 파크라는 놀이공원에서 8살된 벤(Ben) 이라는 남자아이의 시체가 발견되는데, 놀랍게도 살인 용의자가 그와 함께 놀던 11살짜리 세바스찬(Sebastian)이라는 소년이었다. 말하자면 11살 소년이 8살 소년을 죽였다는 것이다. 보호자 없이 경찰서로 오게된 세바스찬을 위해, 사회보장국 직원이 다니엘을 이 사건의 용의자 소년의 변호사로 지목하여 다니엘이 이 사건을 맡게 되었는데, 청소년 범죄 전문 변호사로 일해온 다니엘에게 이들은 가장 어린 살인 용의자와 피해자였다.  

용의자인 세바스찬을 만나러 경찰서로 간 다니엘은 경찰들이 세바스찬의 옷에서 혈은을 발견하여 법의학 연구소로 이미 그 옷들을 보냈고, CCTV 분석 중에 있음을 듣게 된다. 또한 벤의 시체가 발견되기 전 그 공원에서 그 둘이 싸우고 있는 것을 본 증인이 있었음을 알게 된다.  하지만 세바스찬은 계속 자신은 벤을 죽이지 않았고, 그저 둘이 싸움놀이를 하던 중이었으며, 자신이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지만, 더 놀고싶어하던 벤이 자신을 못가게 하고 밀쳐서 잠깐 다툼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했다.     

다니엘은 경찰의 안내로 심문실로 가서 세바스찬과 나중에 아들에게로 온 평범하지 않은 아이의 엄마 샬롯(Charlotte)을 만나게 되는데, 집에서 경찰서로 연행되는 도중 세바스찬은 집에 엄마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혼자있다고 거짓말을 하여 보호자가 없는 상태에서 경찰서로 연행이 된 것이었다. 그리고 나중에 아이의 엄마는 당시 두통 때문에 복용한 약 때문에 거의 정신이 온전치 못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다니엘은 정상적이지 않은 아이의 엄마를 보면서, 그리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워본 적이 없기 때문에, 어린아이의 심정이나 상태를 이해하기 위해, 자신의 어린시절을 떠올리며, 그 나이 때의 자기자신과 동일시하게 된다.

사실, 다니엘은 매우 어두운 과거를 갖고 있었다. 그는 알콜과 마약 중독, 그리고 모르는 남자들을 전전하며 사는 엄마와 살고 있었는데, 결국 엄마의 중독이 너무 심해져서 국가에서 그녀를 재활센터에 감금하게 되고, 그는 위탁부모 집을 전전하면서, 정해진 시간에만 친엄마를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엄마의 상태가 점점 나빠져서 그마져도 어렵게 되었지만, 그는 어디에 있든지 엄마를 찾아 달려갔다. 그는 자신의 엄마를 만나기 위해서는 위탁부모에게도 나쁜 짓을 서슴치 않았는데, 그중 한 위탁부는 그래서 그를 “악랄한 악마 새끼”라고 불렀다. 그는 그들에게 나쁜 짓을 해서 그들이 자신의 위탁을 포기하면, 친엄마에게로 갈 수 있다고 생각을 한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사회보장국에서 마지막 위탁집으로 그를 보내는데, 그곳에는 교통사고로 딸을 잃고, 그걸 괴로워하던 남편마저 자살을 하고 만 미니(Minnie)라는 여인이 조그만 농장 가꾸며 혼자 살면서, 위탁모를 하고 있었다.   

다니엘은 친엄마에게 가기 위해 미니에게도 다른 위탁부모에게 했던 것처럼 칼을 들고 위협을 해보고 온갖 나쁜 짓을 다 해보지만, 미니는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오히려 그를 위로 하고, 사랑스러운 눈길로 그를 바라봐주었다. 그리고 차츰 다니엘은 지금까지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엄마의 손길을 미니에게서 느끼게 된다. 미니는 다니엘의 총명함을 재빨리 깨닫고, 공부에 열중하여 변호사가 되라고 충고하고, 다니엘은 미니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학교 생활을 열심히 한다.  

하지만 다니엘은 그 집에서 오래 있을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미니는 그저 위탁모일 뿐이고,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그곳을 나와 또 다른 위탁 가정으로 가야하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이 미니와 헤어지게된 다니엘은 미니에게로 돌아가기 위해 새로운 위탁가정에 가서도 역시 예전에 했던 나쁜 짓을 하게 되고, 결국 미니에게로 돌아오게 된다. 다니엘을 떠나보내기 싫은 건 미니도 마찬가지여서, 둘은 합의 끝에 미니가 다니엘을 법적으로 아들로 입양을 하게 된다.          

어느날, 이제 대학에 진학한 다니엘은 친엄마의 소식을 미니에게 묻게 되고, 미니는 사회보장국 직원에게 들었다며 다니엘에게 친엄마가 오래 전에 약물중독으로 이 세상을 떴다는 소식을 전해준다. 미니와 행복한 생활을 하면서도 항상 뇌리 속에 자신이 18살이 되면 친엄마를 만날 수 있고, 보살필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던 다니엘은 친엄마가 어떻게 죽었으며, 장례식을 치뤘는지 알고싶어, 사회보장국에 가서 알아보던 중 놀라운 소식을 듣게 된다. 자신의 엄마는 오래 전에 죽은 게 아니고, 3년전에 죽었다는 소식을. 3년 전이면 자신이 이미 어른이 되어 엄마의 마지막 생을 자신이 함께 보낼 수 있었을거라는 생각이 미치자, 자신에게 거짓말을 한 미니를 찾아간다. 미니는 그에게 거짓말을 한 이유가, 그가 친엄마라는 덫에서 벗어나 좀 더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기를 바랬다고 말한다. 미니를 이해할 수 없었던 다니엘은 미니에게 자신이 살아있는 동안에 다시는 보지 않겠다는 선언을 하면서, 그녀가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악담을 퍼붓는다.

그런데, 세바스찬 사건을 맡음과 동시에 미니의 변호사에게서 미니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미니가 죽기 전 그에게 남긴 편지가 도착한다. 처음엔 미니에 대한 모든 것을 완강히 거부했던 다니엘은 차츰 어린시절을 돌이켜보며 미니가 자신에게 어떤 존재였는지 깨닫게 되고, 그렇게 자신을 보고싶어 했던 미니에게 죄책감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절대 참석치 않겠다고 맹세했던 그녀의 장례식에 참석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미니의 죽음에 어떤 식으로든 동참했음을 느끼게 되고, 자신이 “유죄인”임을 인정하게 된다.  

이렇게 자신의 어린시절을 돌이켜보던 다니엘은 세바스찬을 만나면서, 이 아이는 절대로 결백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세바스찬의 폭력적인 아버지가 아내를 지속적으로 학대해오고 있었음을 알게 된다. 그는 세바스찬이 보는 앞에서도 그녀의 목에 칼을 들이대고 협박하는 등, 그동안 세바스찬과 그의 엄마가 가정폭력의 희생자들이었음을 알게 된다. 이와 더불어, 지난 사건 때 변호를 맡았던 십대 아이가 감옥에 가게 된 걸 항상 아쉽게 생각하던 그는 당시 함께 일했던 법정 변호사(barrister)와 함께 최선을 다해 세바스찬을 변호하여 결국 배심원들에게서 세바스찬이 무죄라는 결론을 도출해내게 되는데…